[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고민이 깊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와 1년 총액 12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54경기 타율 0.292(675타수 181안타), 출루율 0.327, 장타율 0.392를 기록한 아라에즈 영입으로 타선 강화 목표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라에즈는 현재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2023~2024시즌 2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내셔널리그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주전 리드오프가 없었던 샌프란시스코가 아라에즈를 리드오프로 기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진 바 있다.
아라에즈가 지난해 친 181안타 중 장타는 42개(2루타 30개, 3루타 4개, 홈런 8개)에 불과하다. 리드오프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인 출루를 떠올려 보면 장타 수는 크게 중요치 않은 부분일 수도 있다. 아라에즈가 지난해 볼넷 34개를 얻어낼 동안 삼진은 21개에 그친 점도 긍정적인 부분. 하지만 득점력 극대화라는 목표를 떠올려 보면 단타 위주의 리드오프가 과연 공격 시너지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에 대한 물음표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미국 매체 SB네이션은 25일(한국시각) '과거였다면 아라에즈는 고민할 필요 없이 리드오프로 기용됐을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3번이나 타율 1위에 올랐을 만큼 현재 최고의 콘텍트 히터이기에 1번 외에 다른 타순에서 뛰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아라에즈는 꾸준히 볼넷을 얻어내는 유형의 타자는 아니기에 높은 타율에도 출루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 지난해 출루율은 이정후와 같고, 헬리엇 라모스나 맷 채프먼, 라파엘 데버스보다는 낮았다'고 지적했다.
의문은 이어졌다. SB네이션은 '아라에즈의 장타력은 리그 평균에 훨씬 못 미친다. 그가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장점은 후속 타자들에 앞서 많은 안타를 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단점은 그 안타 대부분이 단타라는 점이고, 후속 타자 안타에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SB네이션은 '때문에 아라에즈가 차라리 5번이나 6번 타순에 배치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단타를 치고 출루해 득점이 어려울 수도 있으나, 주자가 모인 가운데서는 단타로도 득점하기 쉽기 때문'이라며 '이정후나 라모스, 채프먼, 데버스가 득점권에 진루한다면 투수에겐 (콘텍트 능력이 좋은) 아라에즈를 상대하는 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순 중간에서 타점 머신 역할을 하거나 9번 타순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앞선 세 차례 시범경기 중 초반 두 경기에서 아라에즈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바 있다. 아라에즈가 리드오프를 맡게 되면 이정후는 지난 시즌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3번(220타수 61안타, 타율 0.277) 내지 하위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이어지는 시범경기 동안 바이텔로 감독의 선택에 따라 이정후의 올 시즌 공격 포지션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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