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8일 도쿄 아카사카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64)가 예정된 시간보다 10여분 늦게 회담장에 나타났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에서 야구 경기를 봤다"라며 사과했다. 미일 정상은 오전 9시(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시리즈 3차전을 TV로 시청하다가 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첫 대면한 양국 정상이 한 마음으로 LA 다저스를 응원했다.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는 이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를 포함해 장타 4개를 치고 3타점을 올렸다. 볼넷 5개(4연속 고의4구 포함)까지 추가해 9차례 출루하는 믿기 힘든 활약을 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사사키 로키(24)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캐나다를 연고지로 하는 토론토를 연장 18회 혈투 끝에 6대5로 눌렀다. 취임 일주일 만에 정상외교에 나선 일본 첫 여성 총리에게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이 도움을 준 셈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3개월을 조금 넘긴 지난 1월 말, 중의원을 해산하는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8일 치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 자민당의 역사적인 대승을 이끌었다. 자민당은 중의원 전체 465석 중 316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고, 다카이치 총리는 제105대 총리로 재선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른쪽 손목에 보호대를 차고 선거 유세에 나섰다. 오른쪽 손가락을 테이핑을 하고 마이크를 잡았다. 팔 통증이 심해 방송 출연을 취소한 적도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다. 그는 얼마 전 개인 SNS를 통
해 통원 치료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나라현 출신인 다카이치 총리는 고베대학을 다녔다. 간사이 지역의 맹주인 한신 타이거즈 열성 팬이다. 그가 다음 달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서 시구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다카이치 총리가 3월 7일 최대 라이벌 한국전 시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WBC 2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에 '승리의 여신'이 강림한다고 썼다. 손목 상태에 따라 시구가 아닌 경기 시작을 알리는 콜을 하는 방안도 있다고 했다. 2023년 조별 라운드 한일전 땐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가 시구를 맡았다. 야구의 나라 일본에서 WBC가 정치인에게 매력적인 이벤트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자 SNS에 '제가 사랑하는 한신 타이거즈는 재팬시리즈 우승을 놓쳤지만, 일본 선수들이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해 매우 기쁘다'고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한신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1위팀이다. 재팬시리즈에서 퍼시픽
리그 1위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패했다.
일본은 다음 달 6일 대만과 C조 1라운드 첫 경기를 하고 다음 날 한국을 상대한다. 에이스 야마모토가 선발 등판하는 대만전을 잡고, 한국을 이기면 사실상 8강 확정이다. 최근 한국야구 전력이 약해져 예전만 못하지만, 한일전은 C조 1라운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빅매치다. 한국, 일본, 대만, 체코, 호주가 C조에 편성됐다. 이 중 1~2위 팀이 2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날아간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대표팀. 17년 만의 조별 라운드 통과가 1차 목표다. 한국은 2009년 2회 대회 이후 3회 연속으로 조별 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최근 일본과 맞대결에서 10연패 중이다. 2006, 2009년 대회 때만 해도 일본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는데, 최근 들어 전력차가 크게 벌어져 걱정이 크다.
전반적인 투수력,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관심이 집중되는 한일전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3월 5일 체코와 1차전을 치르고 7일 일본을 상대하는데, 8일 대만전이 기다린다. 대만전이 사실상 조별 라운드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라 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LA 에이
절스에서 활약 중인 좌완 기쿠치 유세이(34)가 한국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한편, 일본-대만전엔 일본 만화 '원피스' 넷플릭스 실사판 주인 배우들이 시구를 맡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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