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빅리그 진입의 꿈은 이렇게 멀어지는 걸까.
삼성 라이온즈 출신 코너 시볼드(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부진에 그쳤다. 시볼드는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펼쳐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1⅓이닝 4안타(1홈런) 2탈삼진 2사구 3실점 했다.
2-2 동점이던 4회초 제시 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시볼드는 선두 타자 브라이언 데 라 쿠르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무사 1루에서 리오베르 페게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시볼드는 카슨 디마르티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데 이어, 저스틴 크로포드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첫 이닝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5회초에 3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선두 타자 카일 슈와버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시볼드는 브라이스 하퍼와의 1B1S 승부에서 뿌린 83.8마일(약 135㎞)짜리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에드문도 소사를 사구로 내보낸 시볼드는 개럿 스텁스에게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내주면서 2실점째를 기록했고, 오토 캠프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또 다시 점수를 내줬다. 데 라 크루즈에게 또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토론토 벤치는 결국 시볼드를 내리고 조시 플레밍을 마운드에 올렸다. 시볼드는 토론토가 역전에 성공, 7대5로 승리하면서 패전 투수는 면했다.
지난해 9월 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지명할당(DFA)된 시볼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에 초대돼 실전 등판 기회를 얻었으나, 실망스런 투구에 그치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2017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83번)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던 시볼드는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2024년 삼성과 계약하면서 KBO리그에 진출했다. 그해 삼성에서 28경기 160이닝을 던져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9의 성적을 남겼다. 8월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완봉승을 기록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하지만 시즌 막판 견갑골 부상을 하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탈락했고, 결국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밀려 준우승에 그치는 걸 지켜봐야 했다.
삼성은 시즌 후 코너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그는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5월 마이애미 말린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두 차례 빅리그 등판했고, 6월 중순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8월 초 시볼드를 DFA 처리했고, 클레임으로 이적했던 애틀랜타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방출됐다. 와신상담 끝에 토론토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부진으로 빅리그 콜업 전망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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