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K리그는 정글이에요."
개막 라운드를 지켜본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소감이었다. 대전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 시즌 창단 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전은 변화가 많았던 다른 팀들과 달리, 황선홍 체제를 공고히 하며 '별의 순간'을 잡았다는 평가다. 엄원상, 루빅손, 디오고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2개팀 감독 중 무려 7명이 대전의 우승을 점쳤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많은 공을 들였던 슈퍼컵에서 전북 현대에 0대2로 패했다.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세밀함과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승에 도전하는만큼 초반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는 이날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대전은 4-4-2 카드를 꺼냈다. 주민규와 서진수가 투톱으로 나섰다. 루빅손-이순민-김봉수-주앙 빅토르가 미드필드를 꾸렸다. 이명재-김민덕-하창래-김문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다. 디오고, 마사, 밥신, 김현욱 강윤성 등이 벤치에 앉았다.
경기 전 만난 황 감독은 "K리그는 역시 정글이다. 만만한 팀이 없다. 한경기 한경기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슈퍼컵 이후 변화를 택했다. 하창래, 주앙 빅토르, 서진수가 선발 명단에 들어갔다. 황 감독은 "축구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 그래도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줬다"고 했다.
안톤에 대해서는 "경쟁을 해야한다. 심적으로 힘들어하고 컨디션적인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날 명단에서 빠진 엄원상에 대해서는 "조만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교체 명단에 있는 밥신에 대해서는 30~45분 정도 출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슈퍼컵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디오고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있는 선수는 분명하다. 아직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어서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중이다. 주민규와 투톱을 시킬지 교체할지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전은 22세 이하 선수들을 모두 제외하며 3장의 교체카드만 쓸 수 있다. 황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이 고민이다. 훈련 참여도나 이런 부분에서 떨어질 수 있다. 성장 차원에서 많은 선수들을 임대로 보냈다. 하지만 경기수가 많아지면 부담이 될 수 있어서 고민이 크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이날은 미스가 많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 경기는 재미없을 것 같다"며 "어제 전북 경기를 선수들이 다 봤더라. 점유가 높고, 주도하는 것 같지만, 위험지역에 들어가는게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심리적으로 잘 넘어야 목표로 하는데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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