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2023년 WBC 대표팀에도 합류해서 나가고 싶었지만,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굉장히 흥분됐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은 3년 전부터 태극마크에 진심이었던 투수다. 한국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그의 왼팔에는 한글로 '같은 피'라고 새긴 문신이 있다. 2023년 WBC 대표팀에는 발탁되지 못했지만, 3년을 기다려 결국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실 처음 대표팀 합류를 원했던 2023년이 더닝에게는 전성기였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던 그는 35경기(선발 26경기)에 등판해 12승7패, 172⅔이닝, 140삼진,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빅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해 3년 만에 만개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지난 2년은 상황이 좋지 않았다. 2024년에는 선발에서 밀려 100이닝도 던지지 못했고, 지난해는 시즌 도중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팀을 옮겼으나 기회가 거의 없었다. 12경기에 구원 등판해 2세이브, 20⅔이닝, 평균자책점 6.97에 그쳤다.
류지현 한국 감독은 그럼에도 더닝을 원했다. 더닝이 태극마크에 적극적이었기에 당연히 마음이 더 갈 수밖에 없었다.
한국 투수 가운데 더닝은 베테랑 류현진 다음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풍부한 투수다. 6시즌 통산 136경기(선발 102경기), 28승32패, 593⅓이닝, 538삼진,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더닝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7구 3안타 무4사구 1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성공적인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오릭스는 무네 유마(3루수)-니시카와 료마(지명타자)-구레바야시 고타로(유격수)-오타 료(2루수)-밥 세이무어(1루수)-히로오카 다이시(우익수)-나카가와 게이카(좌익수)-스시가와 류(중견수)-후쿠나가 쇼(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데닝을 상대했다.
6-0 리드를 안고 맞이한 2회는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1사 후 히로오카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으나 여유가 있었다. 다음 2타자를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야수들이 실책을 쏟아낸 3회가 최대 위기였다. 더닝은 3회 선두타자 후쿠나가에게 유격수 쪽 깊은 내야안타를 내줬는데, 유격수 김주원이 1루 악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 다음 타자 무네의 타구마저 2루수 김혜성이 땅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베테랑다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데닝은 니시카와와 구레바야시를 연달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2사 1, 3루로 상황을 바꿨다. 이어 오타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류 감독은 "지난해 3월 첫 만남부터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 선수였다. 말의 표현이나 한국 대표팀에 대한 진정성, 야구장에서 능력이 모두 동반된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마무리될 때 아쉬움이 있었지만, 9월에 만났을 때 교감을 했다. 2026년 대표팀에서 만나게 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기대만큼 오늘(3일) 좋은 투구를 했다. 다음 투구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다음 등판에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닝은 "정말 영광이다. 오늘 마운드에 올라갈 때 겸허한 마음으로 올라갔다. 어머니께서 한국분인데 2023년 대표팀에도 합류해서 나서고 싶었지만,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굉장히 흥분됐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꿈을 이룬 소감을 말했다.
투구 내용과 관련해 더닝은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공략하려 했다. 여러 구종을 던지면 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올라갔다. 포수 박동원이 리드를 잘해줬다. 내가 잘 던지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구종을 잘 리드해 줘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며 "2회에 타선이 폭발해서 대량 득점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오사카=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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