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에겐 악몽으로 남은 대회다.
첫 판부터 무너졌다. 상대는 다름 아닌 복병 호주. 미국에서 활약하는 마이너리거들과 자국 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호주는 만만치 않은 짜임새를 선보이며 한국을 괴롭혔다. 반면 한국 마운드는 호주 타선을 막는 데 애를 먹었고, 강백호의 '세리머니 주루사'까지 겹치면서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7대8 패배. 이후 한국은 일본에 3대14의 굴욕적 패배까지 당하면서 일찌감치 본선 1라운드 통과가 좌절된 바 있다.
호주는 이번에도 한국 야구와 맞닥뜨린다. 본선 1라운드 C조에 한국, 일본, 대만, 체코와 함께 편성된 호주는 1라운드 최종전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조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결선 토너먼트의 향방이 호주전에서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류지현호의 경계심은 최고조에 이를 수밖에 없다.
호주의 데이브 닐슨 감독은 4일 일본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부상자 없이 최상의 상태로 대회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5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 대해서는 "대만은 좋은 팀이다. 내일 큰 도전에 맞닥뜨릴 준비가 됐다.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C조에선 일본이 수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이 2위 싸움을 펼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호주의 전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 202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존재도 위협적이다. 호주가 대만을 잡는다면 흐름은 안갯속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닐슨 감독은 3년 전 기억을 다시 소환했다. 그는 "2023년과 같은 어프로치를 하려 한다"며 "우리는 당시 1라운드를 돌파했다. 잘 준비해 내일 경기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닐슨 감독과 동석한 바자나 역시 "2023년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도쿄돔에서 호주가 어떻게 싸웠는지 알고 있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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