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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89 → 6.99' 후반기 악몽은 잊어라! 부상 아픔 딛고 우뚝…KT 손동현의 부활 다짐 [SC피플]

by 김영록 기자
KT 손동현.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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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현. 사진제공=KT 위즈
손동현.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뜻하지 않은 어깨 부상이 커리어하이가 될 수 있던 시즌을 망쳐버렸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KT 위즈 손동현(25)의 속내가 더욱 간절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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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 출신 손동현에겐 이제 프로 8년차 시즌이다. 키는 1m83으로 크지 않지만,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에 찍어누르는 듯한 높은 팔각도의 투구폼, 앞으로 쭉 뻗는 익스텐션을 갖췄다.

지난해 강력한 직구에 스플리터를 곁들여 마무리 박영현과 함께 철벽 뒷문을 이끌었다. 2025시즌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0.89였다. 29경기 30⅓이닝을 책임졌고, 3승 10홀드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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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월말 뜻하지 않은 큰원근 파열이란 부상을 만났다. 앞서 그를 괴롭혔던 허리부상과는 전혀 다른 부위이자 투수에겐 두려움으로 가득한 부상이다. 결국 2개월 가량의 재활과 훈련을 거쳐 돌아왔지만, 전반기와는 달랐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6.99에 달했다.

손동현은 "전반기를 그렇게 잘할줄도 몰랐고, 부상을 당해서 너무 아쉬웠다. 나와 팀 모두에게 엄청난 플러스가 될 수 있는 한해였는데"라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불펜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며 과부하가 걸린 마무리 박영현마저 흔들렸고, 결국 KT는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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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리를 책임지는 손동현(왼쪽)과 원상현. 사진제공=KT 위즈

다른 팀끼리 펼치는 가을야구를 지켜보는 건 고통스러운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야구선수로서 안 볼수는 없다. 손동현은 "그저 부럽다는 감정 뿐이었다. 마무리캠프를 가을에 하는 자체가 정말 속이 상했다. 가을야구가 내 자리인데 라는 생각도 했다. 중요한 순간을 막아냈을 때의 그 희열을 나도 아니까"라며 한숨을 쉬었다.

올겨울에는 야구를 쉰 날이 열흘도 채 되지 않았다. 다시 체육관으로 달려가 훈련에 전념했다. 웨이트는 물론 보강, 가동성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선배 고영표의 조언이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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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현은 지난 1월 고영표 주최의 제주 미니캠프에 참여했다. 회비를 일부 받긴 했지만, 고영표가 트레이너-렌트카-식사비 등을 지원한 자리였다. 손동현은 "여러 선배들과 함께 하다보니 배울 점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사실 시즌이 끝나면 아예 공을 놓는 선수들도 많다. 한달 정도 안던지는 선수들도 있다. 그런데 (고)영표 형이 '아예 0으로 떨어뜨리면 끌어올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길어도 열흘 정도만 쉬고, 전력으로 캐치볼을 하라는게 아니라, 꾸준히 던지는 감각을 유지하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덕분에 올해는 캠프 준비가 수월했다."

KT 손동현-스기모토. 김영록 기자

KT는 작년보다 훨씬 탄탄해진 불펜으로 올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손동현 원상현 우규민 등 기존 선수들에 박지훈 스기모토 등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특히 동갑내기인 스기모토와는 지난해 일본 와카야마에서 열린 마무리캠프 때부터 '절친'이 됐다. 호주에서는 라커도 바로 옆자리를 쓰고, 훈련 ??마다 붙어다니는 사이가 됐다. 손동현은 "적응을 도와준 차원이다. 임준형 전용주도 같이 다녔다. 마캠 장소가 일본이라 나도 스기모토 덕을 많이 봤다"며 웃었다.

"올시즌 전력이 정말 좋다. 그 잘하는 KT에서도 진짜 잘하는 투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러려면 선행주자 실점이나 블론을 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그런 투수가 되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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