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선 라운드행의 분수령이 될 대만전. 상대는 '파이어볼러' 카드를 꺼냈다.
대만의 쩡하오주 감독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갖는 한국과의 대회 본선 1라운드 C조 최종전에 구린루이양(니혼햄 파이터스)을 선발 예고했다.
당초 대만은 '한국 킬러'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다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됐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예선에서 한국과 만나 6이닝 4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그는 2024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첫판에도 선발 등판, 4⅔이닝 2실점으로 대만의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쩡하오주 감독은 7일 도쿄돔에서 가진 체코전에 린위민을 구원 등판시키는 쪽을 택했다.
구린루이양은 대만의 우완 에이스로 꼽힌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퉁이 라이온스에 입단, 2024시즌까지 활약했던 그는 지난해 니혼햄에 입단하면서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했다. 1군에서는 7경기 32⅓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고, 2군리그인 이스턴리그에선 4경기 16⅔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였다.
한국전에는 처음 등판하는 구린루이양이다. 그러나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무실점의 엄청난 투구를 선보인 바 있다. 최고 구속 157㎞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스플리터가 주무기로 꼽힌다.
대만은 한국전에서 최소 실점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하지만 이겨도 결선행의 운명은 한국-호주전에서 결정된다. 일본에 0대13, 7회 콜드패를 당했던 대만은 체코를 상대로 14대0, 7회 콜드승을 거두면서 일단 분위기를 반등시킨 상황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에 6대8로 석패한 뒤 채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만을 상대해야 한다. 총 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9회까지 3점차 이내 승부를 펼치면서 누적된 심신의 피로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설 대만이 체코전에서 살린 기세를 이어간다면 까다로운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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