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56km 강속구였는데...
충격적인 피홈런이다. 잘 맞히고, 발만 빠른 줄 알았는데 힘도 실을 줄 아는 타자였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두 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는데, 단숨에 분위기를 상대쪽으로 넘겨주게 됐다.
한국은 선발 류현진이 2회 상대 4번타자 장위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몸쪽 낮게 잘 제구된 공이 들어갔지만, 메이저리그 20홈런 경력의 장위가 이를 잘 받아쳤다.
대만에게 끌려가던 한국은 5회 호투하던 선발 구린 구이양의 난조에 힘입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1, 3루 찬스에서 위트컴의 병살로 1점밖에 뽑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그 기반에는 두 번째 투수 곽빈의 투구가 있었다. 150km 넘는 강력한 직구로 대만 타자들을 압도했다. 곽빈이 경기 분위기를 바꾸니, 힘이 빠진 구린 구이양도 제국 난조로 애를 먹고 동점이 됐던 것.
하지만 기쁨도 잠시. 대만이 6회초 곧바로 앞서나갔다. 1번 정쭝저가 달아나는 솔로포를 때려낸 것이다.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곽빈과 정쭝저. 발 빠른 정쭝저를 출루시키지 않기 위해 곽빈은 회심의 156km 강속구를 가운데로 꽂았다. 정쭝저는 욕심내지 않고 가볍게 툭 컨택트를 했는데, 방망이 중심에 맞은 공은 쭉쭉 뻗어나가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처음에는 플라이가 될 걸로 보였지만, 강속구에 정타가 나오니 타구에 힘이 제대로 실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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