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응원차 당일치기로 일본을 찾은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의 행보가 외교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8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차관이 줘룽타이 원장의 방일을 두고 기노시타 겐지 주중국 일본대사에게 전화로 항의했다'고 전했다.
줘룽타이 원장은 지난 7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체코전 관전을 위해 도쿄를 찾았다. 현직 대만 행정원장이 일본을 찾은 건 1972년 일본이 대만과 단교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줘룽타이 원장은 도쿄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휴일을 이용해 자비로 왔다. 사적인 활동이다. 대만 야구 대표팀 응원 외의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중국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취임 후 외교전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대만의 행정원장이 도쿄를 방문한 것을 몹시 불편하게 바라보고 있다.
줘룽타이 원장의 '당일치기 응원'은 대만 내에서도 논란이 되는 모양새. 도쿄로 가기 위해 중화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당일치기 왕복을 한 게 공금유용 아니냐는 것. 타이베이 시장이자 대만 야당인 국민당 소속 장완안 의원도 행정원 측에 이같은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줘룽타이 원장은 8일 중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 방문은 개인적인 일정이었으며, 행정원 부원장 및 관계자를 통해 국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오로지 대만 국민들과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서 갔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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