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야말로 대표팀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팀을 위해서도 좋다. 대표팀 다녀오는 선수들은 반드시 성장하거든."
'염갈량'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굳은 믿음이다.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첫 2라운드 진출, 17년만의 새 역사를 위해 7명의 선수를 아낌없이 희생했다.
그런데 하필 지난해 11승을 책임진 선발투수의 팔꿈치에 탈이 났다. 염경엽 감독이 '차세대 1선발'로 꼽았던 손주영이다.
손주영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호주전에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1이닝만에 교체된데다, 팔꿈치 통증까지 호소해 소속팀 LG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당초 호주전 선발투수로는 곽빈, 데인 더닝 등이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이 7일 일본전(6대8 패)-8일 대만전(4대5 패)에서 잇따라 혈투 끝에 2연패를 하는 과정에서 주요 투수들이 소모됐다.
결국 일본전에 3번째 투수로 등장, 최고 150㎞ 직구를 뽐내며 1이닝을 책임졌던 손주영이 이틀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것.
출발부터 불안했다. 첫 타자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커티스 미드에게 안타, 애런 화이트필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KBO리그 무대에서 뛸 알렉스 홀(울산 웨일스)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를 잇따라 범타로 돌려세우며 첫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그런데 손주영은 2회 등판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찾아 손주영의 컨디션을 살폈고, 이내 교체가 이뤄졌다.
2024년 144⅔이닝을 책임지며 9승10패, 평균자책점 3.79로 '최강의 5선발' 찬사를 받았던 그다. 지난해에는 한층 더 발전한 기량을 뽐내며 153이닝, 11승6패 3.41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전 선발로 출격,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일본의 경기. 손주영이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7/
다만 2년에 걸쳐 적지 않은 무리가 쌓였고, 그 결과 연말 K-베이스볼 시리즈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WBC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뜻하지 않은 팔꿈치 통증에 직면하게 됐다.
LG는 이번 WBC에 손주영 송승기 유영찬 박동원 문보경 신민재 박해민까지 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특히 문보경은 3홈런 11타점을 몰아치며 새로운 국민영웅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만약 손주영의 시즌 준비가 늦어지거나 부상, 결장으로 이어질 경우 LG 입장에선 말 그대로 초비상이다. 손주영은 이미 2022년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재건술)을 받은 경력이 있어 한층 더 걱정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팀동료 문보경이 12타수 7안타(홈런 2) 1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국을 천신만고 끝에 대회 8강에 올려놓았다는 점. 염경엽 감독의 평에 따르면, '코리안 트레져' 문보경은 아직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 선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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