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면 끝, 내일은 없다. 그야말로 '벼랑 끝' 한 판이다.
FC서울은 11일 일본 고베의 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을 치른다. 물러설 곳은 없다. 운명의 한판이다. 서울은 4일 홈에서 치른 16강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1점 밀린 채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2차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ACLE 도전은 끝난다.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 서울은 최근 고베를 상대로 빈공에 시달렸다. 지난달 치른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선 0대2로 패했다. 당시 '새 얼굴' 후이즈와 송민규는 물론이고 조영욱, 문선민, 클리말라, 천성훈 등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고도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16강 1차전에서도 서울은 볼 점유율(60.6%-39.4%), 슈팅(12-7)에선 앞섰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유효슈팅에선 2-4로 밀렸다. 특히 서울은 후이즈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절호의 기회마저 놓쳤다. 김기동 서울 감독이 "시즌은 길다. 급하지 않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시즌을 갔으면 좋겠다"고 위로했을 정도다.
상황을 바꿀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물론 만만치 않은 상대임은 맞다. 고베는 최근 서울을 상대로 2연속 승리를 챙겼다. 김 감독이 상대를 향해 "내려오는 속도, 공격 나가는 속도가 K리그보다 빠른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한다"고 상황을 인정했다.
그렇다고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다. 김 감독은 "기회가 한 번 더 있다. 선수들도 화가 많이 났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길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스코어를 뒤집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은 이를 악물었다. '캡틴' 김진수는 "득점이다. 결국엔 득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있을 때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면 좋지만, 축구가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득점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경험을 많이 해봤다. 1차전 1대0은 상당히 위험한 스코어다. 우리가 실점하지 않고, 자신 있게 경기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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