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위기의 토트넘이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을 경질할 경우, 션 다이치가 유력한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12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다이치는 이번 시즌 두번째 임시 감독을 고려 중인 토트넘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한다. 토트넘 수뇌부는 지금 상황에선 여전히 새로운 정식 감독 임명을 원치 않으며, 투도르가 떠날 경우 다시 임시 감독 체제를 모색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감독 선임은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고 할 생각이다.
번리와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았던 다이치는 프리미어리그 경험과 선수 관리 능력, 그리고 끈질긴 팀을 만드는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리적인 축구'를 펼치는 스타일이다. 보기 좋은 점유율보다 효율성과 수비 조직력을 최우선으로 한다. 따라서 토트넘을 강등 위기에서 구할 강력한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트넘 수뇌부는 토트넘이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서 2대5로 대패에도 불구하고, 투도르 임시 감독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려지지 않고 있다. 투도르는 오는 주말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13일 구단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영국 현지에선 리버풀전에 앞서 그가 해고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토트넘 구단 주변에선 투도르가 물러나게 된다면, 다이치가 위기의 클럽을 맡을 가장 유력한 후보 1순위로 알려졌다. 다이치는 토트넘이 토마스 프랭크를 경질한 다음 날인 지난 2월, 부임 114일 만에 노팅엄에서 해고된 후 현재까지 무직 중이다. 만 54세의 다이치 감독은 팀을 떠난 이후 여러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아틀레티코전 패배는 투도르 부임 후 4경기 전패였고, 토트넘 선수들은 지금까지 투도르의 구원 투수 역량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 투도르는 아틀레티코전에서 체코 출신으로 경험이 부족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기용했다가, 킨스키가 두 차례 실책으로 아틀레티코에 3골차 리드를 허용하자 불과 17분 만에 교체해버렸다. 또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어린 킨스키를 배려하지 않은 행동으로 비판받았다.
전문가, 팬들의 투도르를 향한 여론은 싸늘이 식어버렸다. 투도르로는 토트넘이 강등을 모면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토트넘 수뇌부는 계속 망설이고 있다. 물론 물밑으로 위기 타개책을 찾고 있다. 다이치가 팀을 강등 위기에서 끌어올려줄 적임자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공격수 출신으로 현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대런 벤트는 "현재 토트넘에는 화려한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이 아니라 다이치처럼 실용적이며 승점을 획득해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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