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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엔화 반값 환전 오류에 '발칵'…연임 앞둔 이은미 대표 '리더십 시험대'

by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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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에서 일본 엔(JPY) 환율 오류가 발생해 신뢰도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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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일본 엔 환율이 정상 환율(100엔당 934원대)의 절반 수준인 472원대로 착오 고시됐다.

당시 일정 금액 이하로 자동환전 예약을 걸어둔 경우는 물론 환율 알림을 받고 환전을 했다는 후기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일본여행 커뮤니티 등이 술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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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사안 발생 당시 외환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점검 및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영향으로 엔화 환율이 정상 기준과 다르게 고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융사 두 곳의 고시 환율 평균값으로 자체 환율을 고시하는데, 이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반값 환율'이 고시됐다는 것이다. 이후 이상 환율 자체 경보 시스템을 통해 상황을 인지한 후 즉시 조치에 나서 상황 발생 약 7분 후 환율 고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이루어진 환전 거래는 약 200억원 규모로, 토스뱅크는 그 절반인 100억원 수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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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은 조사 중"이라면서, "해당 시간 동안 체결된 엔화 환전 거래는 전자금융거래법 제8조 제3항 및 토스뱅크 전자금융거래기본약관 등에 따라 정정 및 취소 처리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엔화 회수 등 수습 과정에서 일부 계좌가 동결되고 오후 9시 전후까지 환전 및 체크카드 서비스 등 일부 기능이 제한되면서 불편을 겪은 사례가 발생했고, 이번 오류와 관련된 민원을 제기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도 이번 환전 오류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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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특성상 거래 시스템 오류는 더욱 치명적인 만큼,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소비자 불편이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토스뱅크 측에서도 이에 대한 고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금융 소비자보호 실태 평가'에서 종합 등급 '미흡'을 받은 바 있다. 해외 결제 취소 지연 등 민원 증가, 소비자보호 인력 운영 부족, 사전협의제도 실효성 미달, 임직원 성과평가 체계 설계 문제 등 계량·비계량 부문 전반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보호 체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이번 사고가 말 그대로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향후 시스템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환율 고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체계를 철저히 개선해 동일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토스뱅크 주총에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추천된 이은미 대표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번 사고로 또 다른 시험대에 서게 됐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취임 후 2년간 토스뱅크의 성장을 이끌었던 이은미 대표가 이번 사고 수습과 관련해 어떠한 리더십을 펼칠지 관심이 크다"면서,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을 앞둔 시점에서 금융당국의 고강도 조사를 받게 된 만큼, 이 대표의 리스크 관리 역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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