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의 새로운 슈퍼스타 중 한 명은 오현규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10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현역 선수들의 몸값을 새롭게 책정해 발표했다. 현재 유일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인 황희찬에게는 좋지 못한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 몸값이 1000만유로(약 171억원)였던 황희찬은 20%나 낮아진 800만유로(약 136억원)로 평가됐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에 리그 12골 3도움을 터트리면서 울버햄튼의 에이스 노릇을 할 때만 해도 2500만유로(약 427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2시즌 동안 황희찬은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면서 매우 부진했다. 그 결과 계속해서 가치가 하락했고, 이제는 1000만유로도 깨졌다. 황희찬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유로 아래로 내려갔다.
황희찬의 하락과 오현규의 상승으로 한국 축구 선수 몸값 랭킹에 큰 변화가 생겼다. 오현규가 뛰고 있는 튀르키예 리그 또한 최근 선수들 몸값에 변화가 생겼다. 원래 700만유로(약 119억원)에 그쳤던 오현규가 2배 이상 뛰어오르면서 무려 1500만유로(약 256억원)가 됐다. 오현규는 황인범과 황희찬을 단숨에 뛰어넘고 한국인 선수 4위에 자리했다.
현재 1위는 공동으로 김민재와 이강인으로 2500만유로, 3위가 1700만유로(약 290억원)인 손흥민이다. 황희찬이 EPL에 진출한 뒤로 한국인 몸값 랭킹 최상위권은 큰 변화가 없었다. 손흥민이 나이가 들면서 가치가 크게 하락해 3위로 내려온 것을 제외하면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이렇게 4명이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황희찬의 부진, 오현규의 뛰어난 활약으로 랭킹에 큰 변화가 생겼다. 오현규는 곧 손흥민도 넘을 수 있다. 오현규가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서가 아니다. 선수 가치는 나이와 직결된다.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의 미래가치는 2001년생으로 이제 전성기에 진입한 오현규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오현규가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김민재와 이강인이 버티고 있는 1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
한국 축구에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990년대생 선수들의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 결국 이강인, 오현규, 양민혁, 배준호처럼 2000년대생 선수들이 빠르게 발전해 형님들을 뛰어넘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오현규를 제외하면 새로운 슈퍼스타감이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빠르게 성장한다면 황희찬을 넘어서 5위권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나머지 2000년대생 선수들은 아직 500만유로(약 75억원) 가치의 몸값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의 은퇴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한국은 새로운 스타 탄생에 목말라할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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