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최악의 위기, 부진의 늪에 빠진 토트넘에도 희망을 보여주는 선수는 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각) '아치 그레이가 토트넘에 보기 드문 희망의 빛이다. 팬들이 보여주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변화와 함께 시작됐다. 시작은 손흥민의 이적이었다. 10년 동안 토트넘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진 에이스, 손흥민의 무게감은 대단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트로피의 한을 풀었다. 미련 없이 토트넘과 작별을 고하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손흥민에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까지 팀을 떠나며 변화는 불가피했다.
에이스이자 리더의 이탈, 손흥민이 사라진 토트넘은 구심점이 없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며 무너졌다. 어느새 성적은 리그 하위권을 바라봤다. 토트넘은 프랭크를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를 선임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연패의 늪에 빠졌다.
토트넘 선수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일부 영국 언론은 '토트넘 내부에서 팀을 위해 싸울 동기부여가 사라진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한 선수는 '여름에 이적할 것이니 상관없다'는 발언을 쏟아내며 동료들의 분노를 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토트넘 팬들이 희망을 품게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그레이다. 디애슬레틱은 '그레이는 참담한 시즌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토트넘 홋스퍼 선수 중 한 명일 것이다'며 '그레이는 다재다능한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세 명의 감독 체제에서 유용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중앙 미드필더를 선호하지만, 여러 차례 수비 포지션에서도 활약했다'고 칭찬했다.
그레이는 지난 2024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했다. 리즈 시절부터 우측 풀백,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던 아치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도 다양한 자리를 두루 경험하며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활약은 올 시즌도 준수하다. 이미 공식전 29경기에 출전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 전지역을 커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빅클럽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재능이다. 토트넘으로서도 강등까지 겪게 된다면, 그레이를 영입하기 위해 나서는 팀이 쏟아질 수 있다. 2부리그에서 그레이를 잡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헐값에 유망주를 내보내는 위기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은 시즌 잔류를 목표로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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