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최초 외국 태생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는 정말 태극마크에 진심이었다.
카스트로프는 13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에 대한 애국심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카스트로프에게 월드컵에서 한국을 대표해서 뛸 수 있는 게 어떤 의미인가를 묻자 "나에게는 너무 큰 의미라서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나는 최고의 축구를 하기 위해 최대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려 한다. 나를 응원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느낀다. 특히 나와 비슷한 상황을 가진 다른 한국인들에게도 그렇다. 나는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최고의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앞으로 있을 한국 대표팀 경기에서도 그러길 바란다"며 정말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독일 국가대표로서 이룰 수 있는 꿈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한국행을 전격 결정했다. 선수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인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며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을 정도로 독일에서도 기대가 많았던 유망주.
하지만 카스트로프는 독일 국가대표가 돼 월드컵 우승에 도전해보겠다는 꿈을 접고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 국가대표로 뛰면 독일 소속으로는 신경도 쓸 필요가 없는 병역 문제 등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었지만 카스트로프에게는 한국을 대표하는 마음이 더 중요했다.
카스트로프가 한국인의 피가 있다는 걸 어릴 적부터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나는 반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학교 친구들처럼 완전히 독일인만은 아니라는 것을 항상 느꼈다. 그런 점은 성격에서도 나타난다. 어떤 상황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조금 다르다. 항상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 더 많은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말했는데, 그것은 큰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그 부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나는 한국인이고 팀을 돕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국가를 변화시키고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아직은 한국이 어색할 수밖에 없는 카스트로프다. 그래도 한국 국가대표로서, 더 한국인처럼 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그는 "모두가 나를 도와줬고 친절했다. 팀 전체가 영어를 잘하는 편이다. 몇몇 선수는 독일어도 할 줄 안다. 손흥민과 이재성은 영어와 독일어를 잘한다. 나는 지금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네다섯 번, 한 시간씩 공부한다. 다음 대표팀 소집 때는 더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카스트로프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승선이 유력하다. 다만 아직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뚜렷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고, 최근에는 윙백으로도 가능성을 선보였다.
카스트로프는 장점을 묻자 "전진 드리블이다. 내 스타일은 대부분의 미드필더나 윙백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공을 앞으로 운반해 공격을 만들 수 있고, 동시에 수비도 하며 팀이 5백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 나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도록 훈련받았고, 다양한 개인적 장점에 맞게 적응해왔다. 그래서 드리블에도 자신이 있다. 체력도 좋고 속도도 빠르다. 공간이 있다면 상대가 쉽게 따라잡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다. 앞에 공간이 있다면 반드시 그 공간을 공략한다"며 홍 감독에게 어필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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