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장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마치 토트넘 시절 손흥민의 윙백 기용을 보는 듯한 최악의 선택이었다.
LAFC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와의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4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LA FC는 이번 승리로 구단 역사상 첫 개막 이후 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손흥민은 파격적인 기용이 감행됐다. 최전방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출전했다. 최근 득점에서 부진한 손흥민,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이 아닌 한 칸 내려서 기용하는 방식으로 해답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손흥민 반등의 실마리가 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슈팅 2회에 그쳤다. LAFC에 승리를 안긴 2골은 손흥민이 교체된 후 나왔다. 후반 28분 아델만의 실 수 이후 공을 잡은 슈에니에르가 박스 정면까지 직접 전진한 후 낮고 빠른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세인트루이스 골문 구석을 찌르며 LAFC에 리드를 안겼다. . 후반 36분 슈에니에르는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떨어진 공을 잡고 아크 우측으로 전진해 다시 한번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낮게 깔린 공은 뷔르키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향하며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의 기용 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이후 레알 에스파냐와의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1호 득점을 신고했으나, 이후 침묵 중이다. 본인으로부터 파생되는 득점 기회를 살려 도움은 계속 쌓고 있지만, 직접 마무리가 안 되는 상황이다. 집중 견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스 산토스 감독은 특별한 전술 대응 대신 포지션 변화로 방법을 찾고자 했지만, 전혀 성공적이지 못했다.
과거에도 손흥민의 포지션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윙백 기용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미 슈팅과 침투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던 선수,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공격형 미드필더 기용이 해답이 될 수 없는 이유다.
이미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LAFC와 MLS 경기를 분석하며 LAFC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셀소 올리베이라는 지난 경기 후 SNS를 통해 '도스 산토스 감독이 도대체 뭘 하려던 건지 모르겠다. 부드리, 홀링스헤드, 부앙가 모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무런 목적 없이 둥둥 떠다니기만 했다. 완전히 일방적인 경기였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도 SNS를 통해 '손흥민이 무리한 시도로 공을 뺏겼다', '왼쪽이 정말 혼잡했다', '무슨 계획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손흥민의 반등을 위해서는 도스 산토스 감독의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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