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LA FC)이 롤모델인 앤서니 고든(25·뉴캐슬)이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전반 18분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뉴캐슬의 1대0 신승을 이끌었다. 뉴캐슬이 첼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긴 것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승점 42점의 뉴캐슬은 9위로 올라섰다.
고든은 첼시전 후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10일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선발에서 제외됐다. 고든은 후반 2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EPL 최다골 주인공이자 뉴캐슬 전설인 앨런 시어러와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가 고든의 '태업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시어러는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려면 뭔가 특별한 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니도 "고든이 경기 전 우리 옆을 지나갔는데 감염 때문에 악수를 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드레싱룸에서 어떻게 팀 동료들과 함께 앉아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고든은 실제로 아팠다.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흘 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전날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그날 저녁 "선발 출전할 준비가 됐다"고 느꼈단다. 그러나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이 고든을 벤치에 앉히기로 최종 결정했다.
고든은 첼시전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보통 이런 일에 대해 해명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였기 때문에 해명이 필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감독님이 선발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감독님의 결정이었다. 내가 선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뛰고 싶지 않았다는 말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루니의 말은 틀렸다. 나는 인터뷰 부스만한 탈의실에서 혼자 옷을 갈아입었다. 세면대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탈의실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뉴캐슬은 바르셀로나와는 1대1로 비겼다.
하우 감독은 첼시전 후 고든 편에 섰다. 그는 "고든은 해야 할 일에 몰두하고 집중력이 뛰어나서 주변의 소음에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능력을 갖춘 건 그에게 정말 큰 장점이다. 모든 선수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권장하고 싶다. 한눈팔지 말고, 주변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마라. 오직 자신이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라"라며 "그게 바로 고든이 항상 해오던 일이다. 최근 들어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그의 활약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그는 정말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골도 넣었지만, 승리에 여러모로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고든은 EPL의 대표적인 '손흥민 팬'이다. 그는 과거 손흥민 팬임을 밝혔다. 고든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경기를 함께했다.
'팀 K리그'와의 경기 후에는 "손흥민은 나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이자, 내가 가장 존경하는 롤모델이다. 실제로 경기 끝나고 몇 차례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다. 좋은 사이다. 정말 겸손하고 최고의 플레이어"라고 고백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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