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특징을 잃었다.'
일본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탈락을 두고 뉴욕포스트가 내놓은 평가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장타력을 뽐냈다. 5경기 4승1패를 거두는 동안 팀 타율 0.284, 팀 출루율 0.416, 팀 장타율 0.529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개의 홈런을 뽑아내기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945로 도미니카공화국(1.025)에 이은 전체 2위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일본 타선은 '일본답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총 7차례 도루 중 4번을 성공했고, 3번을 실패했다. 세밀한 작전보다는 일발장타에 의존하는 경향도 있었다.
구성 면에서 보면 이해는 간다. 일본 타선은 이번 대회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비롯해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에지스) 등 현역 빅리거가 5명이나 포진했다. 올 시즌 빅리그 데뷔를 앞둔 무라카미와 오카모토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오타니와 스즈키, 요시다는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 대만, 호주, 체코를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증명해냈다. 찬스 상황에서 어김 없이 장타를 만들어내며 일본의 본선 1라운드 4전 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런 장타 위주의 공격은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소속 투수들을 앞세운 베네수엘라 마운드가 역전 성공 뒤 물량 공세를 펼쳤고, 일본은 빅리거 타자들이 막히기 시작하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뉴욕포스트는 18일(한국시각) '지금까지 일본은 기동력과 기술, 견실한 수비를 무기로 삼아 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장타 위주 공격을 구사했다. 스몰볼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했다. 이어 '오타니나 스즈키, 요시다 3명 외엔 눈에 띄는 타자를 찾기 힘들었다. 출루나 진루타를 만들어 줄 만한 선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비 면에서도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스즈키를 중견수로 기용했지만, 컵스는 그를 지난 4년 간 딱 한 번 중견수로 썼다'며 진용 패착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야구에 대해 '다시 정상에 복귀하기 위해선 시대에 맞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비단 일본에만 적용되는 지적은 아니다.
한국 역시 이번 대회에서 마운드보다 타선이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이런 예상대로 이번 대회에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에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가세하면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여기에 문보경(LG 트윈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다이노스)이 맹활약하면서 새로운 가능성도 찾았다. 반면 마운드는 여전히 더딘 세대 교체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런 언밸런스는 결국 팀 타격 1위일 뿐만 아니라 마운드까지 탄탄했던 도미니카공화국에 7회 콜드패 수모를 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이 WBC에서 강세를 떨쳤던 2006년, 2009년 대회를 돌아보면 타선, 마운드 모두 짜임새가 있었다는 평가. 소위 '이어가는 야구'를 통해 힘의 열세를 극복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빅리거가 즐비한 미국, 중남미 팀과 '힘대힘'으로 붙어 이기기 쉽지 않다는 건 이번 대회 결과가 증명하고 있다. 결국 한국 야구 역시 예전의 강점을 되찾아야 차기 대회에서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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