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린 형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맞대결에서 어색한 사이가 돼버린 시애틀 메리너스 랜디 아로자레나와 칼 롤리.
아로자레나가 먼저 일단락을 위해 입을 열었다. 더 이상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아로자레나는 멕시코, 롤리는 미국 대표로 WBC에 참가했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아로자레나는 타석에 들어서며 마스크를 쓰고 있는 롤리에 악수를 청했는데, 롤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리그에서는 같은 팀이지만, 국가를 대표해서는 적으로 상대하는 가운데 한가롭게 악수를 나누는 건 사치라는 게 롤리의 생각이었던 듯. 이 롤리의 행동은 팬들도 지지를 표했다.
문제는 아로자레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롤리에 대한 험담을 한 것. 기분이 상할 수는 있었지만, 그 인터뷰는 파장이 컸다. 두 사람의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아로자레나가 팀을 통해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우리 문제가)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는 대화를 나눴다. 경기 후 내가 한 말에 대해 사과했다. 우리는 형제고, 팀 동료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가족이고, 시애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돕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로자레나는 지난주 이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는데, 당시에는 롤리 이름을 밝히지도 않았고 추가 질문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입장 표명으로 더 이상 이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이 이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아로자레나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멕시코 대표임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캠프에 무사히 복귀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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