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의 마이너 강등 이유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요약하자면 김혜성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3일(한국 시각)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마지막 로스터 결정을 남겨두고 있었다'며 '그 결정은 김혜성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보내면서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은 2루수 좌타 플래툰 옵션 자리를 두고,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와 경쟁하고 있었다. 우타인 미겔 로하스와 산티아고 에스피날 역시 같은 포지션에서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이 수술에서 회복해 복귀할 때까지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혜성은 이번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됐다.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더 커 보였기 때문에, 프리랜드를 선택한 결정은 다소 의외로 평가된다. 현실적으로 두 선수 모두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프리랜드에게는 기회를 줬고, 김혜성에게는 미래만을 강요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강등에 대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김혜성이 언젠가는 우리 팀에 큰 도움을 줄 거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이 말한 핵심은 김혜성의 출전 기회 보장이다.
그는 "결정의 핵심은, 시즌 초반 김혜성에게 매일 경기에 나설 기회를 주는 데 있다"며 "그는 유격수, 중견수, 2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여기(메이저리그)에서는 그렇게 꾸준히 출전할 기회를 얻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의 경쟁자 프리랜드에 대해서는 검증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반대로 프리랜드의 경우 이미 트리플A에서 잘해왔고 더 이상 거기서 증명할 건 없다"며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조금 더 시험해 보고, 우완 투수를 상대로 기회를 주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보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언제 주전 자리에 앉힐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로버츠 감독은 계속해서 김혜성에게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 결정이 김혜성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의미하는 건 전혀 아니다"며 "우리는 선수로서, 동료로서 그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고, 언젠가는 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마이너 강등은 김혜성에게 다소 억울한 상황이다.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시범경기 5경기에서 13타수 9안타, OPS 1.154,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라인업에 복귀한 이후에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도루 3개도 추가했다. 시범경기 전체기간 타율은 0.407이다. 반면 프리랜드는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114에 그쳤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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