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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공식적으로! 고개 또 숙인 막말 투척자, "그와는 형제고 사랑한다", 롤리는 "별일도 아닌데"

by 노재형 기자
랜디 아로자레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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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같은 메이저리그 소속팀 동료에게 "지옥에나 가라"고 막말을 던졌던 선수가 또 사과했다. 이번에는 구단을 통한 공식 루트를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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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랜디 아로자레나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개막일을 며칠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팀을 혼란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 칼과 나는 만나서 애기를 나누면서 그날 실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WBC 기간에 칼과 내가 형제이고 동료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멕시코과 미국의 WBC 경기에서 칼 롤리에 던진 '무례한 말'에 대해 개인적인 사과를 넘어 이날 다시 공식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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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표팀으로 출전한 아로자레나는 지난 10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WBC 조별 라운드에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서면 포수 마스 마스크를 쓰고 앉아있는 롤리에게 악수를 건넸다. 그런데 롤리가 이를 받지 않고 그에게 뭔가를 이야기한다. 아로자레나가 잘 못 들었는지 귀를 롤리의 얼굴에 가까이 대는 모습도 나온다.

롤리 입장에서는 그와 친한 동료 선수지만, 국제대회에서 공개적으로 둘의 친분을 보여주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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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미국의 B조 경기에서 1회초 멕시코 랜디 아로자레나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미국 포수 칼 롤리에 악수를 건네고 있다. 사진=Jomboy Media X 계정 캡처

ESPN에 따르면 아로자레나는 다음 날 한 멕시코 기자와 인터뷰에서 롤리를 향해 "꺼져버려, 지옥에나 가라"와 같은 모욕적인 비난을 했다.

롤리는 아로자레나의 막말을 접한 뒤 "이게 논란이 되는 게 마음에 안든다. 이게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문제일 수 없다. 난 랜디를 좋아한다. 그와 멕시코 대표팀에 대한 존중도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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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이미 그와도 연락을 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시애틀로 다시 돌아가면 가족이고 형제다. 그를 위해 뭐든 할 것이고 우리가 우승하는데 필요한 뭐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밝힌 것이다.

칼 롤리. AFP연합뉴스

롤리는 이날도 MLB.com에 "우린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잘 풀었다. 랜디는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안다. 형같은 동료이고 그건 과거의 일이다. 우리들 중 누구도 그런 얘기를 꺼내려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다. 둘 다 그 사건에 대해 유감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본질이 나빠진 건 아니다. 캠프에서 다시 봐서 좋다"고 했다.

아로자레나가 사건 직후 롤리에게 사과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댄 윌슨 시애틀 감독은 이날 MLB.com에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이미 했던 얘기들이다. 둘은 특별한 관계다. 서로 좋아한다. 시애틀에 다시 와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은 오는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들어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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