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병상에 누운 아내를 만나기 위해 105일 동안 매일 12시간을 오가며 병원을 찾은 80대 남성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중국 매체 CCTV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저우산에 사는 천아충씨(82)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내를 만나기 위해 105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긴 여정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5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로, 아내 쉬에씨(76)는 1년 전 뇌졸중을 앓은 뒤 심각한 폐렴까지 겹치며 한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했다.
아들의 직장 사정으로 병간호를 맡기 어려운 상황에서 천씨는 아내를 돌보는 일을 홀로 떠맡았다. 그는 매일 새벽 4시 30분쯤 일어나 직접 음식을 만들어 버스를 갈아타며 병원으로 향했다.
중환자실 면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단 30분뿐이었지만, 그는 면회를 마친 뒤에도 병원 복도에 머물다가 오후 늦게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왕복 12시간이 걸리는 고된 일정이었다.
돈을 아끼기 위해 그는 직접 만든 음식을 바구니에 담아 다녔고, 짧은 면회 시간 동안에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끊임없이 말을 건넸다. 함께 살아온 세월을 떠올리며 "밭일을 할 때 당신이 집을 얼마나 잘 돌봤는지 기억난다", "내 옷을 늘 깨끗이 빨아주고, 생선을 먹을 때도 좋은 부위는 항상 나에게 양보했다"는 말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의 얼굴을 닦아주고 이불을 정리해주는 등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치료비로 갖고 있던 10만 위안(약 2200만 원) 이상을 모두 사용했고, 아들은 집을 처분해 병원비 마련에 힘을 보탰다.
천씨의 지극한 정성은 주변의 도움으로 이어졌다. 병원은 그의 면회 시간을 조정해 편의를 제공했고, 버스회사는 요금을 면제해 주었다. 또 사연이 알려지면서 14만 위안(약 3000만 원)이 넘는 후원금도 모였다.
그러나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13일 평소처럼 아내를 만나고 돌아가려던 그는 병원으로부터 아내의 심장이 멈췄다는 연락을 받았다. 급히 병원으로 돌아왔지만 아내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아내의 마지막 순간에도 그는 손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이번 생의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의 묘를 찾겠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내였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평생을 함께하는 사랑의 의미를 보여준다",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순수한 사랑", "할아버지가 큰 충격 때문에 병을 얻을까 우려된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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