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럴 줄 알았으면 김하성에게 한국에 대해 물어볼걸 그랬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가 작년 우승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정규시즌 준비를 마쳤다.
와일스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62개의 공으로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직구를 39개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체인지업 11개, 슬라이더 7개, 커브 5개를 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다.
지난 16일 부산 롯데전에선 3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걱정이 앞서는 피칭을 했었다. 당시엔 직구 최고 구속이 147㎞였으나 평균 구속은 141㎞에 불과했다. 하지만 LG전에서의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2회말엔 1사후 문성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아냈다. 3회말도 삼자범퇴로 쉽게 끝낸 와일스는 4회말 1사후 오스틴과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문성주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말에도 1사후 구본혁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연속 범타로 마무리.
키움 설종진 감독은 "와일스가 좋은 피칭을 했다. 지난 등판보다 한층 나아진 모습이다. 변화구 제구가 잡혀가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칭찬.
와일스는 경기 후 "아직은 고칠 점이 많기는 하지만 조금씩,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시즌까지 준비하겠다"라면서 "엉덩이와 어깨 쪽에서 기술적인 부분에 코치님들과 얘기하며 연습을 했고, 시간이 좀 더 주어져서 다른 조정도 하면서 좋아졌다"라며 이전 롯데전에 비해 좋아진 이유를 설명했다.
시범경기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서 응원한 것에는 오히려 좋아했다. 와일스는 "2경기를 했는데 나는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것을 좋아해서 그런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야구를 한다"며 "KBO리그가 관중이 많던데 시즌이 시작되면 더 많은 관중이 오실거라 더 기대가 된다"라고 했다.
롯데전서 던졌던 커터를 이날은 뺐다. 대신 직구를 더 던졌다. 이유가 있었다.
와일스는 "코치님과 얘기를 했는데 구속이 떨어져 있어서 실전에서 직구를 더 많이 던지면서 조정을 하기 위해 커터는 던지지 않고 최대한 직구를 많이 던지려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와일스는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경기를 던졌고, 1이닝 4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타에서 김하성과 인연이 있다. 이전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지명돼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다가 시즌 중반 애틀랜타로 이적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김하성과 같은 팀에서 얘기를 좀 나눴냐는 질문에 네이선은 "작년에 스프링캠프 때와 애틀랜타에 와서 얘기를 했었다. 그냥 야구 얘기를 좀 했었다"면서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한국에 대한 얘기도 좀 물어봤을 것 같다"며 웃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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