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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가장 싼 입장권=626만원' 너무 비싼 월드컵 티켓값에 뿔난 유럽 축구 팬 단체, FIFA 상대 소송 제기.."4년 전 보다 7배 넘는다"

by 노주환 기자
A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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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서포터즈(FSE)가 25일(한국시각)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 본선 경기의 과도한 티켓 가격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를 상대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유럽 다수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FSE와 유로컨슈머스 그룹은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티켓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었다며, FIFA가 판매권을 독점하고 있는 점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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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E는 성명을 통해 "유로컨슈머스와 FSE는 FIFA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팬들에게 과도한 티켓 가격과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구매 조건 및 절차를 강요하기 위해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주장하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FIFA는 2026년 월드컵 티켓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쥐고 있으며, 경쟁 시장에서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조건을 팬들에게 강요하기 위해 그 권력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FSE는 결승전 가격이 4년 전 카타르월드컵 때 보다 너무 많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현재 공개적으로 구매 가능한 가장 저렴한 결승전 티켓은 4185달러부터 시작하며, 이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최저가 티켓 비용의 7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대조적으로, 유로2024 결승전의 가장 저렴한 티켓은 95유로. FSE는 "FIFA 자체 입찰 문서에서는 평균 티켓 가격을 1408달러로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그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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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 약 700만장의 티켓이 준비됐다. 각 개인은 경기당 최대 4장, 대회 전체 기간 총 40장의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48개 팀이 참가하는 최초의 확장된 월드컵에서는 총 104경기가 치러지며, 수요가 가장 많은 경기의 티켓 가격은 급등했다.

Kirby Lee-Imagn Image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FSE는 북미 측 입찰 당시 처음에 티켓을 최저 21달러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실제 판매된 최저가 티켓은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스트리아와 요르단의 J조 개막전의 경우 60달러였다고 밝혔다. 주요 국가들이 참가하는 경기의 대부분 티켓은 최소 200달러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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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의 공식 재판매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일부 결승전 티켓은 천문학적인 가격에 올라와 있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의 카테고리 3 좌석 하나는 원래 액면가인 3450달러의 41배가 넘는 14만3750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이 붙었다고 영국 매체 트라이발풋볼이 전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금의 티켓 가격은 단순히 엄청난 수요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그는 "특히 미국에는 '다이나믹 프라이싱(가변 가격제)'이라는 것이 있어, 해당 경기에 따라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FSE는 '다이나믹 프라이싱'의 문제는 가격이 얼마나 높게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가격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에 직면하자 FIFA는 더 저렴한 카테고리의 티켓을 발표했지만, 60달러에 제공되는 해당 좌석들은 본선 진출국 팬들을 위해 예약되었으며 각 국가 협회 배정량의 10%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FIFA는 불특정 수량의 티켓을 따로 보관해 두었다가 4월부터 대회 종료 시까지 선착순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그 외에도 FIFA의 공식 사이트를 포함한 재판매 플랫폼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논란이 많은 팬 대 팬 시장은 재판매자가 가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허용하며, 이 때문에 결승전 티켓에 거액의 가격이 책정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재판매 시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규제되지 않는다. 멕시코에서는 액면가 이상의 티켓 재판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티켓이 멕시코에서 현지 통화로 구매된 경우에만 해당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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