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정말 위르겐 클린스만을 고려 중인 것일까.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일하는 사미 목벨 기자는 25일(한국시각) 매체 내 라이브 방송을 통해 토트넘의 감독직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을 경질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토트넘은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 후보인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가 연락을 먼저 취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목벨 기자는 "구단 측은 정식 감독 후보 명단에 올라 있는 데 제르비 감독과 대화를 나누며, 그가 지금 당장 감독직을 맡을 의사가 있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만약 그가 토트넘의 감독이 된다면, 시즌이 끝난 시점, 즉 기본적으로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잔류할지 여부가 확실해진 뒤에 맡는 것을 훨씬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데 제르비 감독이 현재로서는 토트넘에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수뇌부의 일처리 방식은 처참했다. 데 제르비 감독을 제외하면 마땅한 대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목벨 기자는 "토트넘은 이미 많은 선택지를 소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결국엔 또 임시의 임시 감독 체제가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남은 경기를 감안할 때 도박에 가깝다. 새로운 소방수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도 처참한 수준이었다. 목벨 기자는 "임시 감독직을 맡을 의사가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는 해리 레드냅 같은 인물들도 있고, 라이언 메이슨 또한 임시로 팀을 맡을 기회가 온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레드냅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토트넘과 연을 맺었고, 지도자 생활도 토트넘에서 4년을 보냈다. 하지만 퀸스파크레인저스와 함께 2부 리그로 강등된 이후로는 EPL 구단을 맡아본 적이 없다. 2017년에 버밍엄 시티를 맡은 뒤로 거의 10년 동안 야인으로 지냈다. 무시받을 수준의 인물은 아니지만 너무 구시대 사람이다.
메이슨 감독은 최근까지 토트넘에서 코치로 일했다. 임시 감독 경험도 2번이나 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토트넘을 떠나 맡았던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서 1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 상태.
더 충격적인 건 목벨 기자 입에서 클린스만이 거론됐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 누군가 저에게 잠재적인 옵션으로 클린스만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한 문장짜리 정보에 많은 의미를 담기는 어렵지만 클린스만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웃기게도 클린스만은 한 방송에 출연해 토트넘에서 연락이 온다면 임시 감독이라도 맡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매체 ESPN 영국판 패널로 등장한 그는 "어느 누가 그 일을 거절하겠는가"라는 말로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클린스만이 얼마나 처참한 수준이 지도자인지는 한국 축구 팬이라면 모두가 안다. 손흥민이 클린스만 밑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는 토트넘 현지 팬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클린스만을 정말로 구단에서 고려하는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후보군에 있다면 애초부터 잘못된 방향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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