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시즌 필드 위를 누빌 KLPGA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6년 KLPGA 홍보모델로 선정된 12명의 선수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열린 2026시즌 KLPGA 오프닝 세리머니 행사에서 각자의 동계 훈련 성과와 함께 올 시즌을 임하는 남다른 각오와 우승 공약을 발표했다.
이미 정점에 올라선 선수들부터 생애 첫 승을 노리는 신예까지 우승을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통산 9승을 기록 중인 박현경은 "1승을 목표로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승에 도전하고 있다"며 "올해 통산 10승을 달성해 감동적인 플레이를 보답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10년 차를 맞은 박민지는 "지난해 우승이 없었던 것이 오히려 터닝포인트가 됐다. 다시 간절하게 루키처럼 시작해 20승을 채우는 게 아니라, 1승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며 간절함을 보였다.
지난해 대상에도 단 1차례 우승으로 아쉬움이 컸던 유현조는 "올해는 대상보다 다승왕이 목표"라며 공격적인 시즌 운영을 예고했다. 지난해 3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홍정민 역시 새로운 후원사 한국토지신탁과의 약속을 언급하며 "시즌 4승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호주에서 5주간 '지옥 캠프'를 소화한 임희정은 "눈 뜬 시간은 골프 생각만 했다. 한계를 테스트해 본 시간이었다"며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정민은 5년째 찾은 포르투갈에서 30년 만의 대홍수를 겪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량을 채웠다고 전했다.
새 소속팀 삼천리 골프단과 첫 전지훈련을 소화한 이세희는 "첫승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태국에서 두달간 구슬땀을 흘린 이율린도 올시즌 활약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선수들은 성적만큼이나 팬들과의 소통에도 진심이다. 우승 시 이행할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임희정과 유현조는 사인볼과 사인 모자를 약속했고, 박민지는 "우승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사용한 '깃발 3개'를 직접 사인해 추첨 증정하겠다"는 독특한 공약을 내걸었다.
박현경은 우승 시 더현대에서 사인회를, 홍정민은 누구나 배우고 싶은 자신의 편안한 스윙 비법을 전수하는 '원포인트 레슨'을 약속했다. 꾸준함을 중시하는 박결은 우승 대신 상금 랭킹 10위 진입 시 사인 모자 10개를 증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예는 단연 김민솔이다. 임희정과 박현경은 입을 모아 김민솔을 강력한 대상 후보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김민솔은 "언니들의 기대에 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겸손하면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젊은 피와 경쟁을 다짐한 박민지, 박결과 열정으로 무장한 어린 선수들의 대결이 양보 없이 펼쳐질 2026 KLPGA 투어. 겨우내 흘린 선수들의 땀방울이 보상을 받을 시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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