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위팀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한 채 지휘봉을 놓는다.
한국도로공공사 구단은 최근 김종민 감독에게 계약 연장 불가 의사를 전했다. 김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정규리그 1위를 한 사령탑에게 내려진 이례적인 결단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신구조화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서게 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낸 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게 됐다.
2016년 3월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특히 2022~2023년 시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 후 3연승을 달리며 '리버스 스윕 우승'을 이끈 건 V-리그 역사에 남을 장면이었다.
이후 외국인선수 부진 등 팀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 감독은 리빌딩 기조로 선수 성장을 이끌었다. 2023~2024시즌에는 미들블로커 김세빈의 성장을 이끌었고, 2024~2025시즌에는 김다은이 한 단계 올라섰다. 올 시즌 10연승을 달리는 등 저력을 뽐냈고, 마침내 정규리그 1위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자부 감독 최다승(158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김 감독의 '개인사'가 발목을 잡았다. 김 감독은 지난 2024년 말 같은 팀 코치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김 감독은 이에 전면 반박했다.
아직 법의 판단이 남았고, 한국배구연맹도 징계를 확정하지 않았다. 챔프전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었지만, 도로공사는 계약 기간을 이유로 일찌감치 결별을 택했다.
도로공사는 1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프전을 치른다. 김 감독이 떠난 자리는 김영래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채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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