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우승이 또 다른 스타 선수에 의해 가로막힐 위기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26일(한국시각) '모하메드 살라가 차기 소속팀 결정에 직면했다. 인터 마이애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와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살라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에서의 화려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했다. 당초 2027년까지 리버풀과 계약을 연장했던 살라는 조기 계약 종료를 합의했다.
대체 불가 에이스와의 이별이다. 지난 2017년 리버풀 합류 이후 매 시즌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맨시티의 엘링 홀란, 토트넘의 손흥민처럼 팀의 상징적인 공격수로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리버풀 합류 이후 각종 기록을 휩쓸며 리버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나아갔다. 살라는 EPL 골든 부트(득점왕)만 4회(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 2024~2025시즌)를 차지했고 2017~2018시즌, 2024~2025시즌에는 EPL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문제는 이번 시즌 급격하게 떨어진 기량이었다. 팀 부진과 함께 영향력이 감소한 살라에 시선이 쏠렸다. 살라는 선발에서 몇 차례 제외됐는데, 이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도 겪었다. 그는 "구단이 나를 버스 아래로 던져버린 것 같다. 지금 내 심정이 그렇다. 누군가 내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살라는 자신의 개인 SNS에서 리버풀 관련 태그를 모두 삭제하기도 했다.
다행히 갈등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살라는 몇 경기 이후 선발에 복귀했고, 이후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소화하고 돌아와 경기를 출전 중이다. 하지만 부진과 비판 속에서 살라와 리버풀은 이른 마무리를 택했다.
살라가 리버풀과 공식적으로 마지막 시즌임을 밝히자, 살라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살라의 에이전트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했으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살라를 품기 위한 노력이 벌써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당초 사우디가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고 알려졌으나, 살라의 우상인 리오넬 메시가 활약 중인 마이애미의 합류로 경쟁은 안갯속으로 빠질 전망이다.
인디펜던트는 '인터 마이애미는 리버풀을 떠나는 모하메드 살라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뛰게 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사우디 프로 리그 의 관심에 맞설 의향이 있다'며 '인터 마이애미는 살라에게 오퍼를 제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지정 선수(DP) 자리가 없어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MLS 클럽은 리그 연봉 상한선을 초과하는 총 이적료를 부담하는 유명 선수를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마이애미는 메시, 로드리고 데폴, 게르만 베르테라메가 있다'고 전했다.
살라가 마이애미에 합류한다면 MLS컵 정상을 노리는 손흥민에게는 비극적인 소식이다. 이미 지난해 한 차례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에 패하며 좌절한 바 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는 상황에서 살라의 마이애미 합류는 손흥민과 LAFC의 도전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살라의 선택에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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