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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비? 절대 못줘" 우승 위해 헌신했는데, KBO 출신 투수 최악의 갈등

by 나유리 기자
KT 위즈 시절 보 슐서.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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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에서도 잠깐 뛰었던 외국인 투수가 대만 구단과 수술비 부담으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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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2023시즌 KT 위즈 소속이었던 미국 출신 투수 보 슐서다. 슐서는 당시 KT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입했지만, 1군 9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5.62의 부진한 성적만 기록한 후 시즌 도중 퇴출됐었다. 불펜 전문 투수였던만큼 선발 투수로 아시아리그에서 적응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을 내렸다.

이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슐서는 지난해 대만프로야구(CPBL)팀인 라쿠텐 몽키스와 계약하며 다시 아시아리그에 진출했다. 지지부진하던 초반과 다르게 작년에는 후반기 맹활약을 펼쳤고, 맹활약을 펼친 덕분에 라쿠텐은 타이완시리즈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정규 시즌 개인 성적은 16경기 6승7패 평균자책점 3.89. 특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불펜 투수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롬 맹활약을 펼쳤고, 또 타이완시리즈 진출이 걸린 4차전에서는 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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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쉽게 슐서는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타이완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당초 슐서는 2~3개월이면 회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그런데 수술비를 지급하는 주체에 대해서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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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슐서는 대만 '나우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과 미국의 진단 결과가 달랐다. 대만에서는 척골측부인대(UCL)와 굴곡근 힘줄 염좌로 진단했지만, 미국에서 2명의 의사가 대만에서 받은 MRI 보고서를 검토한 후 파열로 진단했다. 파열은 수술이 필요하지만, 염좌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 차이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슐서는 시즌 종료 후에도 팔꿈치 통증이 지속되고 있고, 재활 치료도 전혀 회복이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파열이 의심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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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단은 비시즌 동안 부상 회복이나 재계약을 위해 논의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팔꿈치 수술이 필요해서 작년 12월에 먼저 연락하기 전까지 계약에 대한 논의도, 아무런 소통도 없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슐서는 라쿠텐 구단에 수술 비용 지원을 요청했으나, 구단은 이를 거절했다. 슐서는 "제 계약서에는 제가 미국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모든 비용은 제가 부담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구단은 대만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선택권을 한번도 제시한 적이 없다"며 "지금 상황이 저를 가장 힘들게한다"고 설명했다.

라쿠텐 구단은 슐서에게 타이완시리즈 우승 보너스를 지급해줬고, 슐서는 그에 대해 "엔트리에 없었던 저에게 보너스를 지급해준 것은 정말 감사하다. 구단이 저에게 보내스를 줄 의무는 없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나 "팀을 위해 부상 투혼을 발휘해 헌신했는데, 저에게 이렇게 대하는 것은 여전히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

슐서의 입장 발표에 대해 라쿠텐 구단은 "선수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는 답변을 보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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