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교롭게도 개막전이 얼마전 떠났던 LG 트윈스와의 잠실 경기였다. 몇개월 전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LG팬들에게 직접 응원 수건을 건네며 감사함을 전했던 그곳에서 이젠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하는 것을 첫 경기부터 느껴야 했다.
KT 위즈의 김현수는 밝은 미소를 지었지만 조금은 어색해 보이기도 했다.
이젠 잠실이 다를 수밖에 없다. 홈이기에 집에서 다녔떤 잠실인데 이젠 원정이라 근처 호텔을 쓴다. 처음으로 잠실의 원정 라커룸을 썼다. 그동안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에서만 뛰다보니 잠실에서는 악명 높았던 잠실의 원정 라커움은 써보지 못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된 잠실의 원정 라커룸. 김현수는 "많이 개선돼서 괜찮은 것 같다"라며 웃음.
자신이 8년간 뛰면서 줄곧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고 두번의 우승을 이룬 팀이기에 얼마나 강한지 잘 안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할 듯.
어느덧 프로 21년차다. 그럼에도 개막전은 설렌다. "그냥 설레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 긴장되는 것도 똑같다. 개막전이라서"라고 한 김현수는 "아직은 야구를 많이 사랑하기때문에 그런 감정들이 있는게 아닐까 한다. 야구를 사랑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메이저리그까지 다녀온 최고 몸값의 선수가 가장 훈련을 많이 하면서 LG의 문화를 바꿨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KT에서도 그럴까. 김현수는 "애들이 (훈련을) 엄청 많이 한다. 알아서 하는 좋은 팀이다. (내가)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하는 선수들도 있는 것 같다"면서 "그리고 자신의 컨셉트가 다 있더라. 그래서 좋을 것 같다"며 새 동료들을 칭찬.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LG 유니폼을 입고 두산을 만날 때와 KT 유니폼을 입고 LG를 만날 때의 차이가 있을까.
김현수는 "젊었을 때와 늙었을 때의 차이인 것 같다. 그땐 감정이 좀 앞섰다고 해야되나. 그런게 있었다면 지금은 좀 더 침착하려고 하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도 "이미 느낌이 왔다. 오늘 못할 것 같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서 오늘은 내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우리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현수의 말대로 KT는 이겼다.
28일 개막전서 김현수는 불운했다. 잘맞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서 잡혔다. 1회초 4번 힐리어드부터 9번 이강민까지 6연속 안타가 나왔고, 1번 최원준이 5회 우전안타, 3번 안현민이 6회 3루타를 쳐 선발 전원안타에 김현수만 남았다. 5회까지 무려 4번이나 아웃된 김현수는 7회초 백승현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개막전 선발전원안타의 화룡점정을 했다.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9일엔 자신의 방망이로 팀을 승리로 만들었다. 1회초엔 볼넷으로 나가더니 안현민의 2루타때 홈까지 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득점을 올리는 허슬 플레이를 보였다.
이후 땅볼과 외야 플라이, 병살타로 침묵했던 김현수지만 5-5 동점이던 9회초 무사 1,3루의 역전 찬스에서 LG의 마무리 유영찬으로부터 1타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그런데 공식 기록은 좌익수앞 땅볼. 잘맞힌 안타성 타구였는데 좌익수 문성주가 달려오다보니 1루주자 최원준이 잡히는 줄 알고 2루까지 많이 가지 못하고 지켜보다가 원바운드가 된 뒤에야 2루로 달렸고 문성주가 공을 잡자마자 2루로 던져 최원준보다 앞서 공이 도착해 아웃이 된 것. 3루주자는 홈을 밟아 득점이 되며 6-5가 됐고, 이후 KT 마무리 박영현이 이 1점을 지켜 KT가 개막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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