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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다저스 돌아온다…'다저 블루' 대신 정장 입고→팀 특별 보좌역 수락

by 고재완 기자
클레이튼 커쇼. 마이애미(미국)=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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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클레이튼 커쇼(38)의 몸에는 여전히 '파란 피'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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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의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구단 소식통의 발을 빌려 "커쇼가 LA 다저스 구단의 특별 보좌역(Special Assistant)으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커쇼가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의 '풀타임' 프런트 제안은 고사했지만, 파트타임 형태의 특별 보좌역 제안은 받아들인 것이다. 구체적인 역할에 대한 세부 사항은 추후 조율될 예정이다.

이로써 통산 3회 사이영상과 3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LA다저스의 레전드 좌완 투수가 다시 팀에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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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LA에 항상 머무르진 않겠지만, 경기를 지켜보고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마감했지만, 다저스와의 끈은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은퇴 후 맞이한 첫 개막전 풍경도 낯설었다. 그라운드가 아닌 중계석이었다. 커쇼는 NBC 방송 해설위원으로 개막전에 참여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개막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머신"이라며 "공이 손에서 나오는 모습이 예술 같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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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보좌역이 된 커쇼는 구단 내부 회의에 참석하며 사실상 코치진과 프런트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새로운 직함을 얻었음에도 커쇼는 여전히 다음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하진 못한 상황. 커쇼는 한 인터뷰에서 "아직은 모든 게 낯설다. 다음 주가 진짜 '은퇴자로서의 첫 일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지난 29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옛 동료들과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기도 했다. 오는 8월 NBC에서 최소 한 경기 더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이외에는 텍사스에 있는 가족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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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그립진 않다"고 말한 커쇼는 "다만 사람들은 그립다. 이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걸 받아들였다"고 담담하게 밝히며 "스타디움에 오면 내가 놓친 것들이 떠오르지만, 평화로운 마음 상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커쇼의 마지막 등판은 완벽한 엔딩으로 기억된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직접 책임지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본인 스스로도 "이보다 더 좋은 마무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할 만큼 후회 없는 피날레였다.

선수 생활을 마친 커쇼는 "몸이 아프면 쉬어도 된다.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일상의 변화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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