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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3.50 대굴욕' 한화 16승 특급 절호의 기회 오나…"다저스 꺾겠다" 패기 어디갔나

김민경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마이 다쓰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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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인내심은 어디까지일까. 지난해 한화 이글스 2선발로 활약했던 라이언 와이스에게 어쩌면 절호의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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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년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9대7로 이겼다. 6-6으로 팽팽하게 맞서다 8회말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선발투수는 이마이 다쓰야.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에이스 출신인 이마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3년 5400만 달러(약 819억원)에 계약했다. 이마이의 기량을 믿기도 했지만,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마케팅 효과를 누린 뒤 일본인 선수 수요가 더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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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이의 이날 빅리그 데뷔에 큰 관심이 쏠렸는데, 너무 부진했다. 2⅔이닝 3안타 4볼넷 4삼진 4실점에 그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0까지 치솟았다. 74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6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마이는 경기 뒤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가서 즐기려고 했지만, 일본과는 환경이 달랐다. 약간 긴장해서 안 좋은 흐름으로 갔을 수도 있지만, 내게는 정말 다른 환경이었다"는 변명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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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보여줬던 패기는 온데간데없었다.

이마이는 지난해 12월 일본 아사히 TV 보도 스테이션에 출연해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로키와 함께 뛰는 것은 영광이고 즐거울 것이다. 그러나 LA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는 게 내게는 더 가치 있는 일이다. 문화적인 차이에 직면했을 때 같은 일본인의 도움을 받기보다 스스로 극복하고 싶다. 힘든 길을 걸어 성장하는 내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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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망친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마이 다쓰야. AP연합뉴스
꿈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내 헤일리 브룩. 사진=헤일리 브룩 와이스 SNS

일본인의 도움 없이 새로운 메이저리그 문화를 스스로 극복하고 싶다고 했는데, 개막 직후 "문화 차이"를 스스로 거론하는 것을 보니 아직은 여유가 없는 눈치다.

휴스턴은 올겨울 KBO 특급 외국인 선발투수였던 와이스까지 영입해 주목을 받았다. 와이스는 지난해 한화에서 30경기, 16승5패, 178⅔이닝, 207삼진,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메이저리그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휴스턴은 와이스에게 1년 260만 달러(약 39억원) 보장 계약을 했다. 올해 가치를 증명하면 내년에 740만 달러(약 112억원) 옵션이 실행되는 조건이었다.

와이스는 스프링캠프를 보내면서 개막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꿈꿨지만, 끝내 외면받았다. 휴스턴은 헌터 브라운, 마이크 버로우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이마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와이스는 지난 28일 에인절스전에 패전 처리조로 등판해 1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잭 네토에게 실투를 던져 홈런을 맞긴 했지만, 구위나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다음을 기대할 만했다. 나이 서른에 감격적인 빅리그 데뷔전었다.

이마이가 계속해서 일본과 다른 환경을 탓하며 흔들린다면, 와이스는 대체 선발 1순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이마이가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분산시켜서 던질 줄은 몰랐다. 그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아마 이마이는 빨리 다음 등판을 하고 싶을 것"이라며 아직은 이마이를 신뢰하는 눈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 Imagn Images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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