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뛰었다면 8가지 주요 질병 위험을 낮춘 효과를 얻은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잠깐 뛰는 것과 같은 짧고 강도 높은 움직임만으로도 치매나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절반 이상 낮출 수 있고 심장질환, 부정맥, 간 질환, 만성 폐질환, 만성 신장질환, 면역 매개 염증 질환(관절염·건선 등)도 29~48%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중남대학교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신체 활동이 사망 위험과 주요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영국 성인 9만 6408명을 약 7년에 걸쳐 조사했다.
그 결과, 일상에서 숨이 찰 정도의 활동을 한 그룹은 전혀 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63%, 제2형 당뇨병 위험이 60% 낮았다.
심방세동은 29%, 심혈관 질환 31%, 면역 매개 염증 질환 39%, 만성 신장 질환 41%, 만성 호흡기 질환 44%, 간 질환 48% 각각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숨이 찰 정도의 격렬한 신체 활동은 낮은 강도의 운동보다 신체 반응을 더 유도한다"며 "심장은 더 효율적으로 혈액을 펌프질하고, 혈관은 유연해지며, 산소를 활용하는 능력도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강도 활동은 염증을 줄이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관절염이나 건선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경우 운동 강도가 특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뇨병이나 만성 간 질환의 경우 운동 시간과 강도가 모두 중요한 요소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고강도 운동이 반드시 헬스장에서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계단을 빠르게 오르거나, 일을 보며 빠르게 걷기,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놀아주는 행동 등 일상 속 짧은 활동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주일에 15~20분 정도, 하루 몇 분에 불과한 고강도 활동만으로도 유의미한 건강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다만 연구진은 고강도 운동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특히 고령자나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의 경우 무리한 운동은 위험할 수 있어 개인 상태에 맞춘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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