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자신감이 없다" 가을활약→15.58→160㎞, '악몽의 봄' 롤러코스터, 믿고써도 될까

정현석 기자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최악의 시범경기를 보냈던 사사키 로키(25·LA 다저스)가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희망투를 선보였다.

Advertisement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다저스는 '최고의 유망주' 사사키가 마침내 반등의 모멘텀을 잡았다는 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사사키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 4이닝 4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2대4로 패하며 사사키는 첫 등판에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투구 내용은 고무적이었다.

Advertisement

사사키의 올봄은 잔혹했다.

시범 4경기 8⅔이닝 동안 9안타 15볼넷 15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5.58에 달했다.

Advertisement

52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무려 26명을 출루시켰고, 그중 15개가 볼넷이었다. 제구 난조와 메커니즘 붕괴로 인해 본인 스스로도 "자신감이 전혀 없었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Advertisement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99.5마일(약 160km)을 찍으며 압도적인 위력을 보였다. 새롭게 연마 중인 커터를 활용해 삼진을 잡아내는 등 실험적인 시도도 성공적.

3회말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으나, 후속 타자 호세 라미레즈를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사사키에게 "투구 메커니즘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의 구위를 믿고 타자를 공격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백업 포수 달튼 러싱 역시 경기 전 사사키에게 일본 시절의 압도적인 모습과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상기시키며 힘을 보탰다.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러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기 시작하자 구위가 살아났다"며 "사사키의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살리기 위해서는 초반에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완벽한 부활이라 할 수는 없다. 이날 사사키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58%. 메이저리그 평균(65%)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또한 4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지며 여전히 투구수 관리에 숙제를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츠 감독은 "리듬과 공격적인 성향이 훨씬 좋아졌다. 투구 폼이 무너지지 않고 홈플레이트를 향해 직선으로 힘이 전달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사키는"아직 원하는 결과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