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깜짝 놀랐다. 다행히 어지럼증 정도다. 오늘은 못 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깜짝 놀란 가슴을 간신히 쓸어내릴 수 있게 됐다.
1일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전날 헤드샷 사구를 맞은 허경민의 상태에 대해 "어지럼증이 있는 정도다.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고 답했다.
허경민은 KT 타선의 중심이자 내야 수비의 핵이다. LG 트윈스와의 개막시리즈에서 6안타를 몰아치며 시즌초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날 한화전 도중 엄상백의 공에 뜻하지 않게 머리를 맞아 교체됐다.
다행히 공이 허경민의 얼굴을 직접 때린 것은 아니라고. 그렇다고는 하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대타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오늘은 어렵다. 내일은 두고보겠다"면서 "안경 날아가고 쓰러지는 거 보면서 '큰일났다' 생각했는데,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연신 쉬었다.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될 상황은 아니라는 것.
전날 부러진 배트를 피한 뒤 홈런을 허용한 스기모토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 없다"며 "직구 잘 치는 타자(허인서)에게 정직하게 직구를 던진게 아쉽다"고 했다.
반면 한화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는 햄스트링 파열로 6주 이상 아웃, 엄상백도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감독은 아군과 적을 떠나 투수 출신 야구인으로서 그 아픔을 공감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2019년 처음 KT 지휘봉을 잡은 이래 첫 개막 3연승이다. 이강철 감독은 "난 개막시리즈 2연승도 한번도 없었다. 개막 5연패는 해봤다. 2023년은 2승9패로 시작했었다. 올해도 쉬운 팀이 없다. NC도 두산도 역시 전력이 탄탄하다. 우리는 LG 한화 삼성 순으로 1~3위를 만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올해는 초반 분위기가 좋다. 사령탑은 "전체적으로 타선이 좋다. 특히 (김)현수는 매타석 안타 치겠다는 느낌도 들고, 현수 데리고 있던 팀들은 참 행복했겠다 싶다"며 활짝 웃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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