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말 열심히 했고 많이 좋아졌다. 아마 (엄)상백이도 마음이 아플 거다."
올해는 다를 거라고 다짐했는데,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켜보는 사령탑은 속이 탄다.
2일 한화 이글스의 선발투수는 문동주다. 이날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5이닝까진 기대하지 않는다. 일단 3이닝만"이라고 했다.
"갑자기 외국인 투수(오웬 화이트)도 다치고, 문동주도 한창 좋을 때만은 못하다. 투수 운영에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다. 이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나면 이제 봄이 오지 않을까. 잘 버텨보겠다."
문동주는 지난 2월초 불펜피칭 도중 갑작스런 어깨 통증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근육 손상이 아닌 염증이란 결과가 나왔지만, 이 때문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무산됐다.
청백전과 시범경기를 치르며 최고 156㎞에 달하는 구속을 보여주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아직 김경문 감독은 조심스런 마음이 남아있다.
화이트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 또 시즌초 아직 몸이 올라오지 않은 선발투수들의 뒤를 받쳐줘야하는 역할, 여러모로 '78억' 엄상백의 공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엄상백은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 1군 등록됐지만, 허경민의 얼굴을 맞추는 헤드샷으로 퇴장당한 뒤 다음날 연습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바로 1군에서 말소됐다.
김경문 감독은 "참 중요한 타이밍이고, 상백이가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공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올해 기대가 컸는데, 참 나도 그렇지만 팔이 아프니 본인도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지금이 상백이 힘이 가장 필요한 타이밍이었다. 일단 시즌 첫 타이밍은 맞지 않았지만, 레이스는 기니까 중요한 타밍에 던질 수 있도록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필 문동주가 나오는 날 주전 마스크를 젊은 허인서가 쓴다. 김경문 감독은 "허인서는 언제든 주전으로 올라올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이제 시합 경험만 쌓으면 된다"면서 "최재훈의 장점도 잘 흡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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