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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는 올라갔는데" NC퇴출→LA 계약 '인생역전'…트리플A서 5실점 '난타' 멀어지는 빅리그의 꿈

고재완 기자
사진캡처=로건 앨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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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난 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다 재계약에 실패한 후 미국으로 돌아간 로건 앨런(29)이 마이너리그에서 최악의 피칭을 선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날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김혜성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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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의 로건은 6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앨런은 1회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깔끔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하지만 2회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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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4번 타자 콜비 토마스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뼈아픈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브라이언 서벤에게 볼넷을 내준 로건은 헨리 볼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조이 매니스에게 2루타를 맞고, 마이클 스테파닉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헌납하며 추가 실점했다.

악몽은 계속됐다. 3회에도 연속 2루타와 내야 땅볼을 묶어 1점을 더 내준 앨런은, 4회 들어 안타 4개를 집중적으로 얻어맞으며 또다시 2실점했다. 결국 4회를 채 매듭짓지 못한 채 아웃 카운트 2개만 잡고(3⅔이닝)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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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DB

국내 야구팬들에게 로건은 익숙한 얼굴이다. 지난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시즌 전 스프링캠프 때부터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구속으로 벤치의 우려를 자아냈다.

정규시즌에 돌입해서도 기복 있는 피칭을 반복했다. 이닝 소화 능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145㎞ 안팎에 머무는 평균 구속과 밋밋한 구위 탓에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결국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남기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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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로건의 행보는 파란만장했다. 멕시코 프로야구 리그(LMB) 토로스 데 티후아나와 계약을 맺고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웠고, 지난달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캐나다 대표팀 마크를 달고 출전하기도 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다시 한번 빅리그 재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결과는 냉혹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혜성은 무키 베츠의 부상 공백을 틈타 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반면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앨런은 집중타를 견디지 못하고 난타당하며 빅리그 재입성이라는 꿈에서 한 걸음 더 멀어지게 됐다. 구위 회복이라는 근본적인 숙제를 풀지 못한다면, 앨런의 험난한 마이너리그 생존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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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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