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지훈(44)이 "벗어야 하는 몸 그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8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김주환 극본·연출, 이하 '사냥개들2')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사냥개들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와 우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지훈은 극 중 잔혹하고 냉정한 불법 복싱 리그 설계자 백정을 연기했다.
정지훈은 압도적인 피지컬을 선보인 과정에 "이제 몸도 그만 벗어야 할 것 같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그만 벗겠다고 다짐했다. 몸 트레이닝 하시는 분들이 몸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이번 작품에서 몸 디자인을 김주환 감독의 디렉션으로 만든 것이다. 김주환 감독의 주문은 백정이 완전 벌크업되어 거대해보는 몸이길 바랐다. 거대한데 뚱뚱하지 않는 몸이었고 또 그렇다고 너무 멋지고 좋아 보이는 몸은 아니었다. 살인병기처럼 해보자는 결론에 도달했고 클리셰 같지만 지금의 몸을 만들게 됐다. 타이슨 선수 같은 몸이었고 실제로 6~7kg 증량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몸을 만들기가 너무 힘들었다. 촬영 끝나면 대본 보고 운동하고 다시 촬영하는 게 루틴이었다. 보통 운동 선수들이 은퇴하면 절대 운동을 안 하겠다고 선언하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다. 나도 정말 운동 하기 싫은데, 그렇다고 내가 조금 살이 찌거나 게을러 보이면 보는 분들이 또 '정지훈 나태해졌다' '내려놨네' 등 안 좋게 보지 않겠나?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고 일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그렇다고 몸을 만들어야 하는 연기에 대해 완전한 은퇴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기회만 된다면 나태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진짜 자신 있다. 배 나오고 엄청 망가진 역할을 하고 싶다. 기회만 준다면 바로 할 자신이 있는데 그 기회가 없어서 지금 유지만 하는 중이다. 평소 저녁을 안 먹는다. 이것 때문에 주변에서 놀림을 많이 당하는데, 그래도 먹을 땐 먹는다. 평소 오후 5시 이전에는 모든 식사를 끝내고 약속이 없을 때는 저녁에 프로틴 주스 한 잔 마시고 식사를 안 한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다. 내가 몸을 만들고 유지하는 이유는 직업이 2개이기 때문이다. 연기도 하지만 가수로서 공연도 해야 한다. 공연 때 상의를 안 찢으면 서운해 하는 팬들도 많다. 그래서 명분 있게 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찬 작가의 동명 네이버웹툰을 시리즈화 한 '사냥개들 시즌2'는 우도환, 이상이, 정지훈 등이 출연했고 전편에 이어 김주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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