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이긴 한데' 과도기 중인 '정효볼', 핵심은 결국 '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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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정효볼'이 초반 과도기를 겪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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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은 나무랄 데가 없다. 수원 삼성은 개막 후 무패를 달리고 있다. 5승1무(승점 16)로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6경기에서 단 1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5경기는 모두 무실점이다.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스포츠계의 오랜 격언을 생각하면, 승격이 목표인 수원의 초반 행보는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다. 공격이다. 수원은 6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그렇다고 기대만큼은 아니다. 특히 내용적인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 흔히 '정효볼'로 대표되는 유려하고도, 조직적인 공격 전개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정효 감독은 "다득점으로 이기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지만, 아직은 잘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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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경기는 더욱 아쉬운 모습이었다. 수원은 지난달 28일 용인FC를 상대로 1대0 승리, 5일 충북청주를 맞아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용인은 시종 거친 축구를 앞세워 수원을 괴롭혔고, 충북청주는 적극적인 전술 대응으로 수원의 공격을 막았다. 수원은 상대의 전략에 힘을 쓰지 못했다. 이 감독은 "상대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대응할 거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나왔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가장 아쉬운 부분은 마무리다. 수원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0.7개의 슈팅을 기록 중이다. 전체 9위다. 기대득점도 6.70으로 6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주포' 일류첸코가 무득점이다. 일류첸코는 올 시즌 단 4개의 슈팅 밖에 날리지 못했다. 그는 충북청주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교체아웃됐다. 2골을 넣고 있는 김지현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그는 "무득점은 결국 팀 전체의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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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측면이 살아야 한다. 이 감독은 터치라인에 측면 자원들을 바짝 붙여, 상대를 끌어들인 후 반대 전환을 통해 기회를 모색하는 전술을 초반 가동하고 있다. 예고된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감독은 충북청주전에 브루노 실바를 왼쪽, 페신을 오른쪽에 두고, 그 아래 '왼쪽 풀백' 박대원을 오른쪽에, '오른쪽 풀백' 이건희를 왼쪽에 두는, 이른바 '반대발 풀백' 전략으로 나섰다. 지속적인 숫자 싸움을 통해 상대 수비를 한쪽으로 모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전환 후 볼을 받은 공격수들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물론 충북청주가 공격수들의 재빠른 수비 가담으로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여우같은 전략을 펼치기도 했지만, 전환 후 수원의 공격 플레이도 날카롭지 못했다. 이 감독이 "사이드 공간을 열어주고 거기서 크로스라든지, 양질의 패스를 원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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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전술이 완성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 시간과의 싸움에서 '얼마나 인내를 갖느냐'가 포인트다. 일단은 측면이 살아야 수원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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