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 2년 차 외야수 박재현이 하루 사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7회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홈경기에서 안일한 수비로 대투수 양현종을 위기에 빠뜨렸던 그는 양현종 선배와 팀을 향한 사죄의 마음을 담아 8일 설욕전에 화력을 보탰다.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 사구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호령 대신 중견수 9번으로 선발 출전한 박재현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15대5 대승에 힘을 실었다.
박재현의 대활약 이면에는 전날의 뼈아픈 안일한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다. 3-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6회초 2사 후 류지혁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 시도하다 공을 흘린 박재현은 실망감 탓인지, 후속 동작에서 방심하며 단타성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줬다. 2루로 가는 타자주자를 보고 화들짝 놀라 뒤늦게 공을 2루에 던졌지만 간발의 차로 세이프. 비디오판독 번복을 간절히 바랐지만 기적은 없었다.
박재현은 8일 인터뷰에서 "진짜 안일한 플레이였다. 다시는 해서는 안 될 동작이었고, 선발이었던 양현종 선배님께 너무 죄송해 들어오면서 따로 사과를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자칫 신예 선수의 기가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령탑인 KIA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단호하면서도 따뜻했다.
징계성 교체 없이 경기를 끝까지 뛰게 한 이범호 감독은 8일 경기에 앞서 박재현의 '들뜨는 플레이'를 지적하면서도 그의 에너지를 높게 평가했다.
이 감독은 "박재현이 가끔 의욕이 앞서 들뜨는 플레이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온순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재현이처럼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며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제의 실수는 코칭스태프와 잘 이야기했고, 지금은 배워가는 단계"라고 적극 감쌌다.
이 말을 들은 박재현 역시 "우리 팀 타선에 막 뛰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많지 않기에, 내가 나가면 그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최선의 목표"라며 감독의 주문에 화답했다.
지난해 시범경기 스타로 떠올랐으나 정규시즌에서 정체기를 겪었던 박재현은 올겨울 자신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정체성 찾기'에 주력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작년보다 4~5kg을 증량했다. 박재현은 "작년에는 힘에 밀려 타구가 인플레이가 안 됐는데, 증량 후 타구 질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비중을 높여 '공을 잡는 것'부터 다시 시작했고, 타석에서는 정교한 컨택에 집중하고 있다.
"다시는 안일한 플레이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박재현. 대선배의 승리를 날릴 뻔했던 실수를 대승의 밑거름으로 바꾼 그의 '빠릿한' 야구가 KIA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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