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오지환이 14년만에 자신의 두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것이 KBO리그 역대 최고령 그라운드 홈런이 됐다.
오지환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2루서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역전 2타점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2사 2루서 NC가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오지환 타석에서 마무리 류진욱을 올렸다.
류진욱과 오지환의 통산대결 성적이 11타수 1안타로 류진욱에게 오지환이 극도로 약했다.
그러나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등판이 없었던 류진욱은 오랜만에 등판 때문인지 제구가 좋지 않았다.
초구 포크볼이 낮았고, 2구째 직구도 몸쪽 깊게 들어와 2볼이 됐다.
3구째는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 다시 직구. 148㎞의 직구가 가운데 낮게 들어왔고 이것을 오지환이 제대로 쳤다. 홈런성 타구로 가운데 담장으로 크게 날아갔다.
NC 중견수 최정원이 빠르게 달려가 펜스 앞에서 점프해 잡으려 했으나 타구는 최정원의 글러브가 아닌 펜스에 맞고 앞쪽으로 크게 바운드됐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공이 앞에 떨어졌는데 잡으러 오는 수비수가 안보였다. 점프했다가 넘어진 최정원이 다시 일어나 빨리 달려와 공을 잡고 던졌을 때 이미 오지환은 3루에 다다랐고 정수성 3루 주루 코치는 팔을 힘차게 돌려 오지환에게 홈까지 달려라는 사인을 보냈다. 오지환은 쉬지 않고 홈까지 내달렸고 홈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공은 오지 않았고 세이프. 실책이 들어가지 않았기에 그라운드 홈런이 완성됐다. 자신의 올시즌 첫 홈런을 담장을 넘기지 않고 발로 만든 것.
중계방송의 리플레이장면을 보니 최정원이 타구를 따라갈 때 좌익수 이우성과 우익수 박건우 둘 다 커버를 가지 않고 있었다. 공이 펜스를 맞고 앞으로 크게 튀자 그제서야 달려갔지만 최정원이 다시 달려갈 때까지 둘은 도착하지 못했다.
오지환은 2012년에 개인 첫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쳤고 이번이 두번째였다.
그리고 이날은 오지환의 36세 27일. 김재박 전 감독이 LG 시절인 1990년 6월 10일 잠실 삼성전서 기록한 최고령 그라운드 홈런인 36세 18일을 무려 36년만에 경신했다.
LG는 이후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낸 뒤 문성주와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뽑아 5-3, 2점차를 만들었고, 결국 5대4, 1점차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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