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말 그대로 최종 결전만 남았다. 지난해 10월 정규리그 개막 이후 6개월간 달려온 대장정, 마지막 순간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에 미소를 지을까.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진에어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열린다.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의 마지막 대결이다. 정규시즌 상대전적 3승3패, 챔피언결정전 2승2패의 균형은 마지막 한 경기로 깨진다. 승자의 영광은 한쪽만 누릴 수 있다.
대한항공은 1~2차전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2차전 막판의 판정 논란이 현대캐피탈에게 새로운 힘을 줬다. 현대캐피탈은 3~4차전을 잇따라 3대0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V-리그 남자부 역사상 5전3선승제 승부에서 1~2차전을 내주고 뒤집은 경우는 아직 단 한번도 없다. 여자부의 경우 2022~2023시즌 도로공사가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패패승승승' 대역전극을 이뤄낸 사례가 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리겠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최고의 동기부여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최고조로 올라왔다. 인천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확률 0%를 깨뜨리고 V-리그 남자배구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력은 대한항공, 기세는 현대캐피탈
체력 면에서는 대한항공이 우위를 점한다. 선수단 뎁스 면에서도 더 두텁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앞서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하긴 했지만, 2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올라왔다.
반면 흐름은 현대캐피탈에게 있다. 0승2패 벼랑 끝에서 살아나온 데다, 2경기 연속 셧아웃으로 승리한 기세가 남다르다. 대한항공으로선 마지막 5차전에 인천에서 치러지는 만큼, 홈팬들의 응원으로 기싸움을 이겨내야하는 상황이다.
'외국인 교체' 대한항공의 승부수, 신의 한수 or 무리수
대한항공의 외국인 교체 승부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대한항공은 시즌 막판 아시아쿼터 리베로 료헤이 대신 아웃사이드히터 이든, 챔피언결정전 직전 아포짓 러셀 대신 미들블로커 마쏘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료헤이는 올시즌에도 최고의 리베로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신예 리베로 강승일의 기량이 충분히 올라왔다고 판단, 임재영-정지석의 부상 등 무게감이 떨어진 아웃사이드히터 쪽 공격에 힘을 더하길 원했다. 이든은 정규시즌 5~6라운드 두자릿수 득점을 4차례 따내며 팀의 돌파구 역할을 해냈지만, 챔피언결정전에는 특별히 중용받진 못하고 있다.
러셀의 날개 공격력은 임동혁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대신 마쏘를 영입해 현대캐피탈의 주포 레오를 견제하고, 중앙 공략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었다. 1~2차전 마쏘의 속공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레오 견제라는 목적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3차전 이후 마쏘의 코트 지배력은 점점 떨어지는 상황.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러셀은 서브가 워낙 좋은 선수라서 부담감이 컸다. 개인적으론 마쏘가 합류한 대한항공이 러셀 시절보단 상대하기 편한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5차전에서 마쏘를 택한 이유를 보여줄 수 있을까.
트레블로 당한 굴욕, 트레블로 갚을까?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선수-정지석이라는 MVP 라인 외에도 두터운 선수층을 지녔고, 팀 컬러에 맞는 외국인 선수의 활용도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시즌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배구 명가의 부활을 외쳤다. 대한항공으로선 5연속 우승은커녕 한 시즌 온전히 왕좌를 내준 셈.
올해야말로 제대로 된 복수전을 치를 무대다. 대한항공은 앞서 컵대회를 우승했고, 현대캐피탈과의 치열한 순위싸움 끝에 정규리그 1위도 거머쥐었다.
가장 중요한 우승컵은 챔피언결정전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마저 거머쥔다면, 지난해 트레블을 허용한 굴욕을 다시 트레블로 되갚을 수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이 5차전을 따낸다면, 남자배구 역사상 최초의 챔프전 리버스 스윕에 19년만의 챔피언결정전 2연패라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오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5차전을 치른다.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진짜 마지막 승부다.
천안=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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