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계 미국인 메이저리거 롭 레프스나이더(김정태)가 환상적인 캐치로 모두를 경악게 만들었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각) '이날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서, 우익수 레프스나이더의 곡예 같은 캐치가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며 '그리고 선발 투수 브라이언 우의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 역시 큰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레프스나이더는 3회에 조시 스미스의 홈런성 타구를 환상적인 캐치로 막아냈다. 강한 타구를 얻어맞아 홈런을 예상했던 우는 레프스나이더의 호수비를 본 후 마운드 위에서 "맙소사(Holy)"라고 말하며 그의 허슬플레이를 극찬했다. 우는 모자를 들어 레프스나이더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스미스는 경기가 끝난 후 농담조로 "시즌 첫 홈런이 될 뻔했는데 막혀서 울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0-0 동점 상황에서 스미스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파울라인 쪽으로 깊은 타구를 날렸다. 레프스나이더는 이를 끝까지 추격한 뒤 담장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그는 전력 질주를 하다가 멈춘 뒤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해 홈런을 훔쳤다. 약 35m를 달려가 공을 잡아내는 투지를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우는 "믿을 수 없다. 내가 본 최고의 캐치 중 하나다. 그가 커버한 거리도 그렇고, 끝까지 추격해 낸 것도 놀랍다"며 "게다가 펜스도 굉장히 높고 코너도 까다로운 곳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프스나이더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도 시애틀의 타선은 부진했다. 시애틀은 텍사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고, 5연패에 빠졌다. 레프스나이더는 해당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즌 15타수 무안타다. 공격에서 심각하게 부진한 모습이다.
댄 윌슨 시애틀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공격에서 또다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며 "출루는 했지만 이를 이어가지 못했다. 타선의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에서 팀 타율(0.184), 출루율(0.280), 장타율(0.301)로 모두 최하위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 종료 시점 기준으로 MLB 전체를 놓고 봐도 시애틀은 타율이 0.200 미만인 유일한 팀이었고, OPS 0.600 미만 역시 유일했다.
극심한 부진에도 선수들은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3루수 브렌던 도노반은 "이런 침체는 누구나 겪는다. 아쉽게도 우리는 시즌 초반에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지금 겪는 게 낫다고 본다. 우리 팀이 어떤 팀인지 확인하고 정체성을 확립한 뒤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는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아직 9월이 아니라 4월이지만, 그래도 긴장감은 필요하다"며 "지난 몇 년간 배운 게 있다면, 결국 중요한 시점에 흐름을 타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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