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 vs 11K' K쇼→'1선발의 품격' 로드리게스 완승, 고척 압도한 8이닝 1실점 쾌투…롯데, 키움 꺾고 2연승 안착

로드리게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Advertisement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에이스' 엘빈 로드리게스가 완벽한 '1선발'의 품격을 과시하며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와의 역사적인 '탈삼진 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고척돔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Advertisement

롯데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로드리게스의 8이닝 1실점 '눈부신 쾌투'와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길었던 7연패의 터널을 완벽하게 벗어나며 기분 좋은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로드리게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로드리게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날 경기의 백미는 단연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자존심을 건 투수전이었다. 승리 투수가 된 로드리게스는 8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1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5.06에서 4.76으로 크게 끌어내렸다.

Advertisement

상대 선발 알칸타라 역시 패전을 안았지만, 6이닝 동안 10피안타를 맞으면서도 무4사구 11탈삼진 3실점으로 묵직한 구위를 뽐냈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동시에 두 자릿수 탈삼진(11K)을 기록한 것은 KBO리그 역대 17번째에 해당하는 진기록이다. 더불어 양 팀 통틀어 첫 볼넷이 9회초에야 나올 정도로, 제구와 구위가 완벽하게 맞물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기선 제압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알칸타라의 초구 149㎞ 패스트볼을 거침없이 공략해 중견수 이주형이 몸을 날려도 닿지 않는 3루타를 작렬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해결사' 노진혁이 또다시 알칸타라의 초구를 노려 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Advertisement

기세를 탄 롯데는 4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한태양과 전민재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았고, 손성빈의 뜬공 타구 때 주자들이 기민하게 움직여 2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다시 한번 황성빈이 빠른 발을 살려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3루 주자 한태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2-0.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키움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4번 타자 최주환이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1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Advertisement

하지만 롯데에는 든든한 '외인 타자' 레이예스가 있었다. 추격을 허용한 직후인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레이예스는 알칸타라를 상대로 달아나는 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다시 3-1, 2점 차 리드를 벤치에 안겼다.

이후 고척 마운드는 완전히 로드리게스의 독무대였다. 7회말 1사 후 투구 수가 늘어나자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김태형 감독도 에이스의 투혼을 믿고 끄덕였다. 로드리게스는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깔끔하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리한 뒤, 8회까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에이스로서의 임무를 200% 완수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3-1로 앞선 9회말, 김태형 감독의 예고대로 마무리 중책을 맡은 최준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준용은 특유의 구위를 앞세워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잠재우며 로드리게스의 승리와 롯데의 2연승을 완성했다.

최주환. 사진 제공=키움 히어로즈
레이예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라울 알칸타라. 사진 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