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시즌 홈에서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서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포 등 맹타를 앞세워 6대3으로 승리하고 이번 3연전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오타니는 1회말 텍사스 우완 선발 잭 라이터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몸쪽으로 바짝 붙어 떨어지는 86.5마일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36도, 타구속도 104.5마일의 속도로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타구는 다저스타디움 우측 불펜 왼쪽 관중석 비거리 390피트 지점에 떨어졌다.
오타니가 올시즌 홈에서 터뜨린 첫 홈런이자 생애 25번째 리드오프 홈런이다. 또한 시즌 4번째 아치로 이 부문서 선두 그룹과 2개차를 유지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순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즈,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나 헨더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던 워커가 나란히 6홈런으로 공동 1위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83(53타수 15안타), 4홈런, 9타점, 8득점, 11볼넷, 17삼진, OPS 0.940을 마크했다.
지난해 8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45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간 오타니는 앞으로 7경기 출루를 더 보태면 2018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세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장인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추신수는 그해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7월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52경기 연속 1루를 안전하게 밟았다. 이는 텍사스 구단 역대 최장 기록으로도 남아 있다.
아울러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 역대 이 부문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다저스 구단 기록은 1954년 듀크 스나이더가 세운 58경기다.
이날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포츠넷LA 아나운서 스티븐 넬슨에 "오타니가 홈에서 홈런과 타점이 아직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말도 안된다. 그러나 단언컨대 그가 칠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게 오늘 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된 것이다.
이제 다저스는 13일 오전 5시10분 이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텍사스 선발은 베테랑 제이콥 디그롬이고 다저스 선발은 사사키 로키다. 볼거리가 많은 경기다.
특히 오타니는 디그롬과 이전에 대결한 적이 없다. 의외다. 오타니는 2018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해 타자로는 거의 매년 풀시즌을 뛰었다. 디그롬은 2018~2019년 뉴욕 메츠에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런데도 맞대결한 적이 없다. 두 선수가 서로 다른 리그에서 활약한 때문이고, 디그롬이 텍사스로 옮긴 첫 시즌인 2023년에는 부상 때문에 6경기 등판에 그쳤기 때문이다.
디그롬은 올시즌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맞아 두 경기에 등판했다. 합계 9⅔이닝 동안 7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13개를 잡아냈다. 아직 승리는 없고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99.2마일, 평균 97.0마일을 찍었다. 여전히 전성기급 구위다.
두 거물이 각각 46경기 연속 출루와 시즌 첫 승을 목표로 처음으로 맞대결하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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