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는 전반" 차두리의 콤팩트 수비, 이랜드의 5연승을 좌절시키다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화성FC가 서울 이랜드의 5연승 도전을 좌절시켰다.

Advertisement

화성은 26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린 화성은 승점 12점을 기록했다. 반면, 4연승 포함, 5경기 무패를 달리던 이랜드는 6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승점 16점을 유지했다.

경기 전 눈길은 이랜드로 향했다. 초반 부진했던 이랜드는 4연승으로 3위까지 뛰어올랐다. 이랜드가 4연승을 한 것은 2022년 9월 이후 1313일만이다. 김도균 감독 부임 후 첫 4연승이기도 하다. 4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넣는 동안, 단 2골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차두리 화성 감독도 "상대가 좋은 리듬을 타고 있다"고 할 정도였다.

Advertisement

차 감독의 승부처는 전반전이었다. 그는 "전반만 잘 넘긴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라인이 벌어지면 상대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만큼, 콤팩트하게 간격을 유지하고, 박스 안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차 감독은 이를 위해 중앙으로 들어오는 롱볼에 대한 훈련까지 진행했다.

차 감독의 전략은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화성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무수히 많은 크로스 속에서도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랜드가 득점에 어려움을 틈타 선제골까지 넣었다. 전반 21분 김대환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박창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플라나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Advertisement

전반을 예상대로 보낸 화성은 후반 더욱 힘을 냈다. 이랜드가 후반 최근 2경기 3골을 기록 중인 변경준을 필두로, 에울레르, 제랄데스, 김현 등을 차례로 넣는 승부수를 띄우는 와중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자신들이 준비한 플랜을 끝까지 완수했다. 수비적으로 상대를 틀어막자,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화성은 후반 34분 교체로 들어간 데메트리우스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플라나의 패스를 받아 시즌 첫 골을 가장 중요한 시기에 터뜨렸다. 후반 40분 변경준의 헤더 패스를 받은 박재용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화성이 적지서 만세를 불렀다.

차 감독은 "현재 결과나 과정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을 상대로 이겼다. 많은 것을 계획하고 준비했다. 팀 전체가 수비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차 감독은 "좋은 선수 없이는 전술도 없다. 모든 것은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더운 날씨에 모두가 하나 되어 잘 버텨줬고 퀄리티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오늘 승리는 우리 선수단이 모든 걸 다 만들어낸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