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O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인 서사를 써 내려온 키움 히어로즈지만, 구단 역사 페이지 한곳은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있다. 바로 '영구결번'이다. 창단 후 18년째를 맞이한 2026년 현재까지도 히어로즈의 유니폼 뒷번호 중 '영원'을 약속받은 숫자는 없다.
최근 박병호(40) 잔류군 선임코치의 은퇴식과 맞물려 '영구결번 1호'에 대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하지만 구단에서는 아직 박 코치의 영구결번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영구결번'의 조건으로 일컬어지는 '원클럽맨'과 '히어로즈 소속으로 우승 경험'이라는 두가지 조건은, 모두 충족시키는 선수가 등장하려면 몇년을 더 기다려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구단에서 박 코치의 52번을 '영구결번이 안된다'고 못박은 것도 아니다. 박 코치가 키움을 떠나 있을 때도 52번은 임시 결번 형태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은퇴 후 키움에 돌아왔을 때 다시 52번을 달았다. 때문에 실제로 박 코치가 키움을 떠나게 되는 날, 52번이 영구결번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박 코치는 히어로즈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상징적 인물이기도 하다. 2005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박 코치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하면서부터 '슬러거'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던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하곤 매해 30홈런 이상을 쳐냈다. 특히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52홈런과 53홈런을 기록하며 한국 대표 홈런왕의 자리를 지켰다.
KBO 리그 역대 3번째 통산 400홈런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면서 홈런왕도 6회를 수상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했다.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함과 동시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했던 선수다.
박 코치가 아니라며 다음 타자는 누가 될까. 역시 가장 가까운 것은 이정후와 김하성이다. 히어로즈에서의 근속 연수는 아직 박 코치보다 짧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가 구단의 명예를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인정받은 선수다. 키움에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뛰며 평균 2할9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133홈런에 575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만큼 후일 KBO라그에 복귀해서도 키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정후도 가능성이 높다. 그는 키움에 입단 후 고졸 신인 데뷔시즌 최다 안타와 2022년 KBO MVP 수상, 5년 연속 KBO 골든글러브와 2년 연속 타격왕 등 수많은 수상 실적을 가지고 있다.
또 2017년 키움에 입단해 2023년까지 김하성과 똑같이 7년을 뛴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갔다.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치면 키움으로 돌아와야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이 둘 모두 아직은 '원클럽맨' 가능성이 높고 돌아온 후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도 한다면 '영구결번'은 직행이나 다름 없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박 코치가 팀의 지도자로서 우승에 기여하거나, 이정후·김하성 등 해외파 선수들의 커리어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영구결번 탄생의 '골든타임'이 될 전망이다. 영구결번은 단순히 번호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구단의 역사를 박제하는 과정이다. 히어로즈의 텅 빈 영구결번 벽면, 그 첫 번째 자리에 새겨질 이름은 과연 누가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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