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키움 히어로즈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수종은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삼성 미야지 유라의 강속구에 머리 오른쪽 귀 뒤쪽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건희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난 8회말 2사 1루에서의 네번째 타석. 집중력이 떨어진 미야지가 1B2S에서 던진 148㎞ 패스트볼이 박수종의 뒷 머리를 강타했다.
헬멧이 깨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그 자라에서 쓰러진 박수종은 크게 충격을 받은 듯 한참 동안 쓰러진 채 일어서지 못했다.
공을 피해 고개를 돌리는 과정에서 취악한 왼쪽 목덜미와 귀 사이를 강타 당해 충격이 컸다.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진입해 후송하기 직전에야 정신을 수습한 박수종은 1루까지 걸어나간 뒤 대주자 임병욱과 교체됐다. 앞선 박주홍 타석 때도 다리를 맞히는 사구를 내줬던 미야지는 두번째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이승현으로 교체됐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투구에 좌측 후두골 쪽을 맞아 교체 됐으며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정밀 검진 후 키움 구단은 다음날인 27일 "검진 결과 박수종은 왼쪽 고막 천공 소견을 받았고, 훈련 및 경기 출전에는 지장이 없다"며 "회복까지는 3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어서 몸 상태를 지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종은 이동일이었던 이날 엔트리에서도 빠지지는 않았다.
특이한 점은 박수종의 사구가 KBO 공식 기록지에 '헤드샷'으로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
미야지의 이승현으로의 투수 교체는 헤드샷 퇴장이 아니었다. 헬멧이 깨지고 고막이 터질 정도로 강한 충격이 있었음에도 헤드샷이 아니라니 다소 의아해 보였던 상황.
당시 심판위원은 "투구가 등쪽을 먼저 맞고 굴절돼 머리쪽을 향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실제 공은 등을 돌려 웅크린 타자의 등을 스치듯 먼저 맞고 머리로 향했다.
2대0으로 승리하며 지난해 8월 이후 262일 만의 스윕시리즈를 완성한 키움 설종진 감독은 기뻐하지 못햇다. 설 감독은 승리 소감 첫 마디로 "박수종이 최근 페이스가 좋았는데 걱정이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걱정부터 했다. 그 만큼 맞은 부위의 귀 부위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벌겋게 부어올라 한눈에도 충격이 컸음을 느끼게 했다.
또 다른 사례를 보자.
지난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LG전.
삼성 선발 오러클린은 4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때까지 3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1B1S에서 5번 오지환에게 던진 3구째 147㎞ 빠른 공이 머리쪽을 향했고 헬멧에 스치면서 헤드샷 퇴장이 결정됐다. 얼핏 오지환이 빠르게 잘 피한 듯 보인 탓에 심판들이 모여 회의 끝에 헬멧을 스쳤다는 판단으로 헤드샷 퇴장을 선언했다. 시즌 3호.
당시 심판들의 논의가 길어지면서 LG 염경엽 감독이 나와 강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논의가 필요할 만큼 순간적으로 헬멧을 스쳤는지, 아닌지를 육안으로 판단하기 조차 힘들었던 상황.
KBO 리그 헤드샷 규정에 따르면 '투수가 던진 직구가 타자의 머리(헬멧)에 직접 맞았을 때'라고 명시돼 있다. 공이 타자의 손이나 어깨 등 다른 신체 부위에 먼저 맞은 뒤 굴절돼 머리(헬멧)를 강타한 경우에는 '헤드샷 퇴장'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 규정에 따르면 오지환 사구는 헤드샷이 맞고, 박수종 사구는 헤드샷이 아닌 것이 명확하다.
헤드샷 기준은 '부상' 여부가 아닌 머리에 직접 맞았느냐 하는 결과의 문제다. 고의성 여부도 따지지 않는다.
가장 위험한 부위인 머리 쪽에 '헤드샷 퇴장' 규정을 둠으로써 타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
이 취지를 놓고 보면 박수종 케이스가 '헤드샷'이 아닌 것은 논란이 될 만한 케이스다.
만약 타자가 머리 쪽을 향하는 공을 피할 틈 없이 본능적으로 이를 막기 위해 팔과 어깨를 올려 스쳐 맞고 얼굴을 강타당했더라도 헤드샷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애당초 머리쪽을 향하는 직구의 위협구를 줄이기 위한 취지에 맞지 않는다.
기계적 판단이 아닌 '머리 쪽으로 향한 직구'가 분명하다면 '헤드샷' 판단에 대한 현장 심판진의 재량적 해석이 필요해 보인다.
'투수가 통제하기 힘든 굴절까지 퇴장시키는 건 가혹하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굴절도 굴절 나름이다. 만약 허리 쪽으로 온 직구가 굴절돼 머리를 맞는다면 헤드샷으로 해석하는 게 무리지만, 박수종 케이스는 애당초 머리쪽을 향한 직구였다. 당초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현장의 판단과 보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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